'세계랭킹 1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며 세계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사진=태릉/이용휘 기자
'세계랭킹 1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며 세계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사진=태릉/이용휘 기자

'세계랭킹 1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서울 당구월드컵 준우승으로 '세계 1위'를 수성했다. 조명우의 왕좌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조명우는 12일 서울 태릉선수촌 내 승리관에서 열린 '2023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에디 멕스(벨기에·6위)의 득점력이 폭발한 결승 초반에 20:4(5이닝)로 벌어진 16점의 점수 차가 마지막까지 좁혀지지 않으면서 21이닝 만에 43:50으로 아쉽게 패했다.

비록 결승에서 패했지만, 조명우의 세계 1위 자리는 굳건했다. 준결승에서 떨어진 '세계 2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가 결승에 올라와 우승을 했어도 조명우가 결승에 진출한 이상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두 선수의 랭킹점수 차이는 단 1점. 그러나 조명우는 이번 당구월드컵 후 랭킹 산정에서 빠지는 지난해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 조명우는 최종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단 5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었다.

따라서 준우승 점수 54점에서 5점을 빼고 현재 358점에서 49점을 더한 407점이 되기 때문에 조명우의 세계 1위 자리는 결승 시작 전에 이미 확정됐다.

반면에 지난해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 자네티는 준우승, 멕스는 우승을 차지해서 이번 서울 당구월드컵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면 점수가 크게 빠져 현행 2위와 6위를 유지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두 선수는 다행히 3위와 우승을 거둬 자네티는 종전처럼 2위(339점), 멕스는 319점 동률로 6위를 수성할 수 있었다.

조명우는 종전 358점으로 2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에게 1점 앞선 1위에서 이번 대회 후 무려 68점이나 앞선 407점으로 더 굳게 1위를 수성했다.
조명우는 종전 358점으로 2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에게 1점 앞선 1위에서 이번 대회 후 무려 68점이나 앞선 407점으로 더 굳게 1위를 수성했다.
서울 당구월드컵 결승 진출에 실패한 자네티는 2위를 고수했지만, 1위 조명우와 점수 차는 크게 벌어졌다.
서울 당구월드컵 결승 진출에 실패한 자네티는 2위를 고수했지만, 1위 조명우와 점수 차는 크게 벌어졌다.

자네티는 결승에 올라가 우승을 했다면, 조명우와 거리가 20점대로 줄어들었겠지만, 공동 3위에 그치면서 68점이나 뒤진 2위로 마무리하게 됐다.

조명우의 세계 1위 자리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앞으로 랭킹 산정에서 빠질 두 차례 대회가 모두 8점밖에 되지 않기 때문. 이후 지난해 샤름 엘 셰이크 당구월드컵 우승 점수 80점이 삭제되기 전까지는 변동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3쿠션 당구월드컵은 오는 12월에 샤름 엘 셰이크 대회가 열리고 내년 3월 초에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내년 5월 호찌민 당구월드컵 이전에는 조명우가 어느 정도 성적을 낸다면 세계 1위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세계랭킹에서 3위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로 바뀌었다. 한국의 정예성(서울)에게 16강에서 패해 348점에서 330점으로 줄어들었으나, 토브욘 블롬달(스웨덴)도 정예성에게 져 32강 탈락하면서 354점에서 328점으로 더 많이 떨어지면서 블롬달과 자리를 바꾸게 됐다.

5위는 331점에서 321점이 된 쩐뀌엣찌엔(베트남), 6위는 멕스, 7위는 282점 동률인 사미흐 시덤(이집트), 8위는 258점에서 266점으로 오른 종전 10위 김행직(전남)이 두 계단 올라왔다.

사상 처음 당구월드컵 준결승에 오르며 활약한 정예성(서울)은 세계랭킹 48위로 크게 올랐다.
사상 처음 당구월드컵 준결승에 오르며 활약한 정예성(서울)은 세계랭킹 48위로 크게 올랐다.

254점에서 259점이 된 '3쿠션 세계챔피언' 바오프엉빈(베트남)은 11위에서 9위로 올라섰고, 259점에서 251점으로 낮아진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는 9위에서 11위로 떨어졌다.

종전 12위였던 한국의 김준태(경북체육회)는 223점에서 215점이 되면서 13위로 내려갔고, 13위였던 마틴 혼(독일)이 234점으로 12위에 랭크됐다.

196점으로 시드권 밖 15위로 밀려났던 허정한(경남)은 198점으로 다시 14위로 올라왔다. 204점에서 188점으로 점수를 잃은 제러미 뷰리(프랑스)는 14위에서 15위로 밀려났다.

차명종(인천체육회)은 18위(145점)에서 16위(167점), 이번 서울 당구월드컵 4강 돌풍을 일으킨 정예성은 종전 101위(31점)에서 48위(67점)로 크게 랭킹이 상승했다.


(사진=태릉/이용휘 기자)


◆ 3쿠션 세계랭킹(2023. 11. 13.)

1  조명우(한국)  407
2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339
3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330
4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328
5  쩐뀌엣찌엔(베트남) 321
6  에디 멕스(벨기에)  319
7  사미흐 시덤(이집트)  282
8  김행직(한국)  266
9  바오프엉빈(베트남)  259
10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256  * 자격정지
11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  251
12 마틴 혼(독일)  251
13 김준태(한국)  215
14 허정한(한국)  198
15 제러미 뷰리(프랑스)  188
16 차명종(한국) 167
17 N.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163
18 베르카이 카라쿠르트(튀르키예)  160
19 타이홍찌엠(베트남)  136
20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미국)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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