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관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첫 128강전에서 구민수를 승부치기 끝에 꺾고 64강에 올랐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김태관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첫 128강전에서 구민수를 승부치기 끝에 꺾고 64강에 올랐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김행직과 김태관 형제가 한날 동시에 열린 '서울3쿠션당구월드컵'과 프로당구 PBA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에서 각각 승리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동생' 김태관(크라운해태)은 1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 투어 6차전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128강에서 구민수를 상대로 승부치기에서 승리하며 64강에 올랐다.

1세트를 15:11(13이닝)로 따낸 김태관은 이후 2, 3세트를 연달아 4:15(6이닝), 11:15(12이닝)로 구민수에게 빼앗기며 세트스코어 1-2로 수세에 몰렸다. 하지만 4세트를 15:7(6이닝)로 차지하며 세트스코어를 2-2로 만든 김태관은 승부치기에서 2:1로 승리, 1점 차의 승리를 거두고 극적으로 64강에 진출했다.

한편, 이날 '형' 김행직(전남)은 서울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열린 '서울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본선 32강 리그전에서 '세계 챔피언'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루벤 레가즈피(스페인)-박수영(강원)과 대결해 2승 1패를 기록하며 조 1위로 32강전을 통과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각각의 무대에서 자신의 경력을 만들어 가고 있는 두 형제 중 '동생' 김태관을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128강이 끝난 직후 만났다.

구민수와 128강전 대결 중인 김태관.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구민수와 128강전 대결 중인 김태관.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첫 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어땠나?

대체적으로 잘 안풀렸다. 초반에 상대 선수가 실수를 많이 해서 1세트를 운좋게 따고 , 2, 3세트는 상대 선수가 잘 쳐서 내줬지만 4세트에 집중력이 좀 올라와서 승부치기까지 갈 수 있었다. 운이 좀 따라준 것 같다.

승부치기에서 1점 차의 승리를 거뒀다.

구민수 선수가 초구를 쳤는데, 1점 치고 아쉽게 빠져서 나한테 좋은 기회가 됐다.

형 김행직 선수는 지금 서울3쿠션월드컵에서 경기를 뛰고 있고, 동생인 김태관 선수는 프로당구 투어에서 뛰고 있다. 동시에 서로 다른 곳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데 기분이 어떤가?

서로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좋겠다.

이번 대회 전에 형과 어떤 대화를 나눴나?

형을 못 본 지 좀 됐다. 연습할 때 구장에서 잠깐 보는 정도다. 지금 내가 독립해서 따로 살고 있어서 자주는 못 보지만, 그래도 가족이라 서로 챙겨보고는 있다.

PBA 3부 챌린지 투어부터 시작해서 자력으로 이번 시즌에 1부 투어까지 승격했는데, 이번 시즌 64강 이상 성적이 없다. 생각보다 성적이 안 나와서 답답한 마음이 있을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성적이 안 날까?

솔직히 많이 답답하다. 멘탈적인 부분이 큰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테이블 상태나 여러 조건들이 매번 다르니까 매번 적응하는 게 좀 어렵다.

지난 시즌 프로당구 3부 챌린지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력으로 1부 투어로 승격된 김태관.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지난 시즌 프로당구 3부 챌린지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력으로 1부 투어로 승격된 김태관.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올해 투어 목표는 무엇인가?

원래 목표는 왕중왕전까지 가는 거였는데, 지금은 일단 1부에 잔류하는 게 급선무다. 1부 잔류를 목표로 하고, 그다음 나머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면 왕중왕전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다음 64강을 비롤 위마즈랑 붙는다. 전적이 1패다. 그때는 승부치기에서 1점 차이로 아깝게 졌다. 이번에는 어떤 각오로 64강에 임하나?

상대편에 연연해하지 않고 내 칠 것만 잘 치자 이런 생각이다.

프로 데뷔 후 세 시즌 정도를 뛰었다. 지금까지 프로에서 뛴 소감이 어떤가?

PBA가 확실히 더 어렵다. 세트제로 운영하고 있고, 또 2점제라서 아무리 잘한다 한들 그날의 운이 좀 안 따라주면 어려운 경기가 되더라. 물론 상금을 많이 주니까 그만큼 어렵고 치열한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형 김행직과 동생 김태관이 PBA에서 같이 활약하는 모습을 기다리는 팬들도 있다. 동생 입장에서 형이 PBA에 오길 바라나?

형은 형이 원하는 삶이 있으니까 형이 알아서 할 거라고 생각한다.

누가 김태관의 우승을 가장 기다릴까?

아버지이지 않을까.

김태관의 활약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응원에 보답하겠습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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