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 사이그너(휴온스)가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승리하며 1라운드 불패 기록을 이어갔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세미 사이그너(휴온스)가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승리하며 1라운드 불패 기록을 이어갔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프로당구(PBA) 데뷔에서 우승을 차지한 '로얄로더' 세미 사이그너(휴온스). 

새로운 PBA 무대가 규칙과 용품, 분위기 등 모든 부분이 달라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 분명한데, 사이그너만큼은 예외다. 

사이그너는 이번에도 128강전을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으로 통과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9일 오후 4시에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사이그너는 임완섭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128강전 전승 행진을 거듭했다.

지난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 128강에서 최성원(휴온스)을 상대로 승부치기에서 승리를 거둔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사이그너는 5번의 128강전 승부를 모두 3-0이나 3-로 승리했다. 그중에 3-0 승리는 이번까지 모두 4번.

같이 프로 무대에 데뷔한 다른 선수들이 128강전 통과에 애를 먹는 동안 사이그너만큼은 128강전을 쉽게 통과했다.

데뷔전 우승으로 포인트랭킹이 올라갔다고 해도 복병이 난무하는 128강전에서 사이그너처럼 적응의 시간이 필요한 선수가 6연승을 거둔 경우는 없다. 사이그너는 우승을 차지한 데뷔전에서 서현민(웰컴저축은행)을 상대로 3-0의 완승을 거뒀고, 2차 투어는 데뷔 동기 이충복에게 3-1로 승리했다.

3차 투어 128강에서 권익중을 3-0으로 꺾은 사이그너는 4차 투어에서 최성원과 승부치기 끝에 신승을 거뒀으나, 5차 투어에서 다시 구자복을 상대로 3-0로 승리하며 5연승의 행진을 이어갔다.

사이그너는 128강에서 대부분 3-0의 완승을 거두며 64강에 진출했다.
사이그너는 128강에서 대부분 3-0의 완승을 거두며 64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이번 6차 투어에서 사이그너는 드림투어(2부)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임완섭을 3-0으로 제압하고 128강 6전 6승을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사이그너는 1세트를 9이닝 만에 15:7로 승리하고, 2세트에서는 2이닝에서 하이런 8점을 치며 4이닝 만에 15:3으로 가볍게 2-0으로 앞섰다.

이어서 3세트 막판까지 13:12의 접전이 펼쳐졌지만, 16이닝에서 되돌리기에 이은 길게 비껴치기를 성공하며 15:12로 마침표를 찍었다.

64강에서 사이그너는 한국의 이종훈과 32강 진출을 다툰다. 이종훈은 128강에서 김병호(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64강에 진출했다.

1, 2세트를 각각 15:10(이닝)으로 승리한 이종훈은 3세트를 12:15(8이닝)로 내줬으나, 4세트에서 2-4-2-3-1 연속타가 터지며 7이닝 만에 15:3으로 승리했다.

128강에서는 불패를 자랑하는 사이그너는 64강전에서는 한국 선수에게 두 차례 발목을 잡히기도 했다. 11일 벌어지는 두 선수의 대결이 주목된다.

사이그너와 64강에 맞붙는 이종훈.
사이그너와 64강에 맞붙는 이종훈.
하이런 14점과 애버리지 2.320으로 활약한 '5차 투어 4강 돌풍' 이상용.
하이런 14점과 애버리지 2.320으로 활약한 '5차 투어 4강 돌풍' 이상용.

한편, 같은 시각에 열린 128강전에서는 '5차 투어 4강 돌풍' 이상용이 하이런 14점을 치며 애버리지 2.320으로 윤석현을 꺾었다.

이상용은 1세트를 10이닝 만에 15:7로 따낸 뒤 2세트 2이닝 타석에서 끝내기 14점을 쳐 2이닝 만에 15:1로 이겼다.

3세트는 6이닝 만에 13:15로 졌지만, 4세트를 다시 7이닝 만에 15:2로 따내 64강 진출을 확정했다.

64강에서 이상용과 만나는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는 김경민에게 0-2로 뒤지다가 3, 4세트를 따내 무승부를 만든 뒤 승부치기에서 3: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같은 시각 강승용도 전인혁에게 0-2에서 2-2 동점을 만든 후 승부치기에서 4:1로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

김경민에게 세트스코어 0-2로 뒤지던 '특급 소방수'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는 2-2 무승부를 만들고 승부치기에서 3:0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몬테스는 64강전에서 이상용과 대결한다.
김경민에게 세트스코어 0-2로 뒤지던 '특급 소방수'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는 2-2 무승부를 만들고 승부치기에서 3:0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몬테스는 64강전에서 이상용과 대결한다.
사이그너처럼 이번 시즌 128강전을 모두 통과한 김영섭. 김영섭의 128강 연승행진은 지난 시즌 6차 투어부터 9승으로 늘어났다.
사이그너처럼 이번 시즌 128강전을 모두 통과한 김영섭. 김영섭의 128강 연승행진은 지난 시즌 6차 투어부터 9승으로 늘어났다.

또한, 김영섭은 고경남을 3-1, 최원준은 전승래에게 3-0, 박정근은 이승진을 3-1로 제압했다.

64강에서는 사이그너-이종훈, 이상용-몬테스, 박정근-최원준, 김영섭-강승용의 대결이 벌어진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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