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복(하이원리조트)이 PBA 투어 첫 승리에 6번째 도전한다. 이번 상대는 강동궁(SK렌터카). 이충복이 팀리그 3라운드에서 퍼펙트큐를 터트리며 승리했던 강동궁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이 PBA 투어 첫 승리에 6번째 도전한다. 이번 상대는 강동궁(SK렌터카). 이충복이 팀리그 3라운드에서 퍼펙트큐를 터트리며 승리했던 강동궁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프로당구(PBA) 투어에 이번 2023-24시즌에 데뷔한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은 아직 128강 첫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예정된 총 9개 투어 중 이미 5차까지 투어가 진행됐고, 이번에 열린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은 6번째 출전이지만, 첫판부터 벌어지는 바늘구멍 승부는 결코 만만치가 않다.

시즌 반환점을 훌쩍 지난 가운데 이충복은 과연 6차 투어에서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그런데 포인트랭킹 116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이충복은 6번째 128강전 상대도 상위권에 있는 선수를 만나게 된다. 이번에는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이충복의 투어 첫 승리 도전 상대다.

또다시 어려운 상대와 128강전을 치르게 된 이충복. 9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이충복은 강동궁과 대결한다.

과거 세계 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3쿠션 선수로 나란히 활약했던 두 선수는 이번에 PBA로 무대를 옮겨 128강에서 운명의 승부를 펼치게 됐다. 둘 다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다.

이충복은 128강전 6경기 연속 패배의 사슬을 끊어야 하고, 강동궁도 이번 시즌 초반 부진을 벗어나기 위한 중요한 승부처이기 때문에 치열하게 맞서야 하는 처지다.

강동궁도 이번 시즌 5차례 투어 성적이 썩 좋지 않다.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16강에 올라간 것이 최고 성적이고, 이후 4번의 출정 모두 초반 라운드에서 탈락하며 부진에 빠졌다.

강동궁은 이번 시즌 내리막을 걷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이충복과의 경기가 부진을 끊어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승부처다. 
강동궁은 이번 시즌 내리막을 걷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이충복과의 경기가 부진을 끊어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승부처다. 

지난 시즌에 강동궁은 중반까지 헤매다가 후반에 살아나 8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을 준우승했다. 이어서 열린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에서도 8강까지 올랐다.

살아날 기미가 보였던 강동궁은 이번 시즌 개막전 16강 이후로 2차 투어 32강 탈락 이후 계속 내리막이다. 3차 투어 128강, 4차 투어 64강, 5차 투어 128강 등 초반 라운드에서 연속으로 패배하면서 부진이 이어졌다.

강동궁 역시 이번 6차 투어에서는 부진의 늪을 벗어나야 한다. 그런데 128강부터 이충복을 만나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이충복은 지난 3차부터 5차 투어까지 모두 한국 선수에게 패했다. 3차와 4차 투어에서는 김재근(크라운해태)에게 발목을 잡혀 128강에서 탈락했다.

5차 투어에서는 프로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김영섭과 맞붙어 세트스코어 0-3의 완패를 당했다. 개막전 128강전에서 아드난 윅셀(튀르키예)을 승부치기로 몰고 간 경기 외에는 2차 투어 세미 사이그너(휴온스)와 3, 4차 투어 김재근, 5차 투어 김영섭까지 모두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다.

프로에 오기 얼마 전까지 이충복은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전에 올라가는 등 본선 무대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PBA의 새로운 룰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긴 숨 고르기에 들어서게 됐다.

PBA 데뷔 동기인 최성원(휴온스)이 지난 5차 투어에서 처음 128강 관문을 통과하고 덜컥 우승까지 차지한 터라 시름은 더 깊다. 이번 6차 투어에서는 반드시 첫 승리를 따내야 하는 상황인데, 상대가 강동궁이어서 승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강동궁은 지난 5차 투어 128강에서 응우옌득아인찌엔(하이원리조트)와 대결해 승부치기에서 패했다. 이충복과 함께 이번 시즌 프로에 데뷔한 응우옌득아인찌엔은 그날 승리가 프로 첫승이었다. 응우옌득아인찌엔은 4차 투어까지 128강에서 연속 탈락하다가 강동궁을 꺾은 5차 투어에서 8강까지 올랐다.

이충복과 강동궁의 경기는 9일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된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프로 첫승이 시급한 이충복을 128강에서 만나 첫승 도전자들과 연이어 승부를 벌이게 됐다. 심지어 이충복은 한 번 팀리그에서 강동궁을 이긴 적도 있어서 아무리 새 무대에 적응 중이라고 해도 결코 맘을 놓을 수 없는 상대다.

이충복은 투어에서는 아직 강동궁과 승부를 벌인 적이 없지만, 팀리그에서는 지난 3라운드 2일차 경기에서 큐를 맞댔다. 이 경기 5세트 남자단식에서 이충복은 1이닝에서 하이런 11점을 쳐 퍼펙트큐를 성공시키며 강동궁을 11:1로 꺾었다.

그에 앞서 4세트 혼합복식전도 이충복이 이미래와 호흡을 맞춰 8이닝 만에 9:8로 강동궁-강지은에게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충복 입장에서는 한 번 이겼던 강동궁과의 승부가 낯설지 않은 점이 유리하고, 강동궁은 당시 패배를 설욕하고 초반 탈락의 부진을 동시에 끊어야 하기에 승부욕과 집중력이 더 살아난다.

이번 승부에서 과연 누가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올라갈 수 있을까. 두 선수의 자존심이 걸린 이 운명의 승부는 9일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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