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김보민(31)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정은영에게 세트스코어 1-2로 져 돌풍을 마감했다.
'다크호스' 김보민(31)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정은영에게 세트스코어 1-2로 져 돌풍을 마감했다.

'16강 돌풍'을 일으킨 김보민(31)의 8강행은 아쉽게 좌절됐다. 정은영이 김보민의 도전을 막았다.

김보민은 이번 6차 투어에서 '3쿠션 세계챔피언' 이신영(44)과 '시즌 개막전 우승자' 김민아(NH농협카드)를 꺾고 16강까지 올라오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러나 16강에서 정은영에게 뒷심에서 밀려 패하면서 이번 6차 투어에서 최고의 화제를 몰고 온 '김보민 돌풍'은 막을 내렸다.

7일 프로당구 전용경기장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김보민은 정은영에게 세트스코어 0-2로 패했다. 

두 세트 모두 8:11. 세트 막판까지 접전 양상으로 흐름이 전개됐지만, 두 번 모두 정은영의 마무리가 통했다. 1세트에서 김보민은 1:5로 지고 있던 4이닝에 원뱅크 뒤돌리기 2득점과 뒤돌리기, 스리뱅크 행운의 샷까지 득점하며 5점을 쓸어 담았다.

6:5로 역전한 김보민에게 흐름이 넘어가는 타이밍이었지만, 5이닝에서 대회전 뱅크 샷이 아깝게 빗나가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정은영이 5이닝 후공에서 기막힌 원뱅크 샷을 시도했는데, 영상 판독으로 득점이 인정되면서 2점을 획득했고, 추가로 2점 더 득점하면서 6:9로 역전됐다. 김보민이 6이닝과 9이닝에서 1점씩 쫓아와 8:9,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후속 스리뱅크 샷이 빗나가면서 역전에는 실패했다.

결국 9이닝에서 정은영이 역회전 길게치기로 1점, 10이닝에서 옆돌리기로 세트포인트를 득점해 8:11로 마무리됐다.

정은영은 1세트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가 9이닝 만에 11:8로 승리했고, 2세트는 0:8에서 7점, 4점 등을 올리며 14이닝 만에 11:8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정은영은 1세트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가 9이닝 만에 11:8로 승리했고, 2세트는 0:8에서 7점, 4점 등을 올리며 14이닝 만에 11:8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2세트에서 김보민은 8: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막판에 역전을 허용하며 아깝게 졌다.
2세트에서 김보민은 8: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막판에 역전을 허용하며 아깝게 졌다.

2세트에서도 김보민은 8:0으로 앞서가며 3세트에서 최종전을 노렸다. 7이닝까지 두 선수 모두 점수를 내지 못하다가 8이닝에 김보민이 뒤돌리기와 원뱅크 샷으로 3득점을 올려 무득점 행진을 깼다. 그리고 9이닝에는 길게 비껴치기로 1득점을 더해 4:0으로 앞섰다.

김보민의 득점은 10이닝까지 이어졌다. 10이닝에 김보민은 원뱅크 넣어치기로 2점을 올린 뒤 스리뱅크로 다시 2점을 보태 8: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2세트 승리까지 김보민이 남은 점수는 단 3점. 그런데 곧바로 11이닝 타석에서 정은영이 옆돌리기를 성공시켜 공을 풀어낸 뒤 뒤돌리기 대회전이 간발의 차로 충돌을 피해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반전이 시작됐다.

정은영은 원뱅크 뒤돌리기로 2점, 짧게 옆돌리기와 앞돌리기, 비껴치기로 3점을 올려 하이런 7점을 득점했고, 점수는 8:7로 거리가 좁혀졌다. 

다음 투뱅크 넣어치기에서 정은영의 실수가 나오면서 역전이 되지 않은 가운데 타석이 김보민에게 돌아갔지만, 비껴치기와 뒤돌리기 등 3번의 공격을 모두 실패해 마무리 기회를 놓쳤다. 

14이닝 타석에 나온 정은영은 더블레일과 옆돌리기, 길게치기 등으로 점수를 이어가며 남아 있던 4점을 모두 쓸어 담았다. 김보민이 8점 차의 리드를 살리지 못하고 4타석 만에 정은영이 추격전에 성공하면서 2세트도 14이닝 만에 8:11로 마무리됐다.

김보민은 아쉽게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6차 투어에서 이신영과 장혜리를 꺾고 32강에 올라왔고, 이날 앞서 벌어진 32강전에서는 우승후보 김민아를 세트스코어 2-0(11:5, 11:9)으로 제압하며 사상 최초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16강전에서 한슬기(에스와이)를 꺾은 김진아(하나카드)는 정은영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16강전에서 한슬기(에스와이)를 꺾은 김진아(하나카드)는 정은영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정은영은 32강전에서 강지은(SK렌터카)을 세트스코어 2-1(11:3, 6:11, 9:6)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돌풍을 일으킨 김보민을 제압하며 지난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64강 탈락의 부진을 씻었다.

지난 3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과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 김보미(NH농협카드)를 연파하며 준결승까지 올랐던 정은영은 다음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도 8강에 진출하며 활약했다.

이번 6차 투어에서도 시즌 3번째 8강행을 달성한 정은영은 김진아(하나카드)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진아는 16강전에서 한슬기(에스와이)를 2-1(11:7, 1:11, 9:5)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김진아는 지난 시즌에 데뷔해 월드챔피언십까지 총 9차례 출전, 4강 1회와 8강 3회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시즌에는 3차 투어에서 8강에 한 차례 올라왔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며, 7일 오후 2시에 준결승행을 다툴 예정이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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