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챔피언들의 운명이 64강에서 갈렸다.
4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LPBA 2023-2024시즌 여섯 번째 투어인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64강에서 김가영은 경호경을 상대로 25:16(25이닝) 승리를 거두었고, 임정숙과 김민아는 오혜인, 최보비를 각각 23:6(27이닝) 22:13(28이닝)으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반면, 김가영과 LPBA 최다승 기록 경쟁 중인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를 비롯해 김보미(NH농협카드), 이미래(하이원리조트) 등은 64강에서 탈락했다.
직전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BA 최다 우승(6회) 공동 기록을 세운 김가영은 대회 첫 경기에서 경호경을 상대로 25:16으로 승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김가영은 10이닝까지 8:8 팽팽한 공방전을 펼치다 11이닝과 12이닝에서 연속 3득점을 따내며 14:12로 리드를 잡고 이후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25이닝 만에 25점을 채웠다.
임정숙은 오혜인을 상대로 초반 10이닝 동안 9:0으로 크게 앞선 후 꾸준히 경기를 주도한 끝에 28이닝 만에 23:6으로 승리했으며, 김민아는 최보비를 상대로 고비마다 터진 하이런을 앞세워 29이닝 만에 22:13으로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올랐다.
또한, 용현지(하이원리조트)는 두 차례 하이런 6점을 쓸어 담는 등 단 13이닝 만에 25점을 채워 박선경에게 25:6으로 승리를 거뒀으며, 이날 애버리지 1.923을 기록하고 64강 전체 1위로 32강 무대를 밟았다.
이 밖에도 ‘바자르 여왕’ 한지은(에스와이)은 이미래를 상대로 21이닝 접전 끝에 22:19로 승리를 거두었고, 강지은(SK렌터카)은 경기 초반 0:13으로 밀리다 중반부터 집중력을 되찾아 하이런 7점을 터트리는 등 24:19로 역전승을 거뒀다.
‘슈퍼 루키’ 장가연(휴온스)도 같은 팀 전애린을 21:17(20이닝)로 물리치고 32강 티켓을 손에 넣었으며, 백민주(크라운해태), 김예은(웰컴저축은행), 김진아(하나카드) 등도 승리를 챙겼다.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를 비롯해 히다 오리에(SK렌터카) 하야시 나미코 등 ‘일본 강호’들도 대회 32강에 합류했다.
반면, ‘우승 후보’ 스롱 피아비는 원은정에게 15:24(26이닝)로 덜미를 잡혀 대회 첫판에서 고배를 마셨으며, 김보미 역시 ‘LPBA 샛별’ 정예진에게 13:25(26이닝)로 패배해 두 선수 모두 두 대회 연속 64강에서 탈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LPBA는 5일 휴식일을 가진 뒤 6일 오후 3시 대회 개막식 직후 32강에 돌입한다. 이어 저녁 8시부터는 16강전이 열린다. 7일은 8강전이 진행되며, 8일 낮 12시부터 준결승 및 오후 7시에는 ‘우승상금 3000만원’이 걸린 결승전이 열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