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3쿠션 세계챔피언' 이신영을 꺾은 김보민(사진)이 64강에서 애버리지 .0828로 장혜리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여자 3쿠션 세계챔피언' 이신영을 꺾은 김보민(사진)이 64강에서 애버리지 .0828로 장혜리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여자 3쿠션 세계챔피언' 이신영(44)을 꺾은 김보민(31)이 파죽지세로 32강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첫 32강 진출.

프로당구 데뷔 3년 차인 김보민은 지난 시즌 3차 투어 '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32강에 올라간 적이 있지만, 당시 경기는 서바이벌이었고 1대1 승부로 바뀐 이번 시즌에는 3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64강에 올라간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따라서 이번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김보민은 강적 두 명을 차례로 꺾고 험난한 LPBA 무대의 32강에 입성하며 새로운 다크호스의 등장을 알렸다.

4일 오후 5시 15분에 프로당구 전용경기장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김보민은 장혜리를 29이닝 만에 24:18로 누르고 32강에 진출했다.

앞서 열린 예선 2라운드(PPQ)에서 김보민은 이신영을 상대로 7차례 타석에서 연타로 16점을 쓸어 담고 28이닝 만에 17:15로 승리하며 64강에 진출했다. 장혜리는 포인트랭킹이 28위까지 올라 예선라운드를 거치지 않고 곧장 64강 시드로 합류했다.

첫 경기인 장혜리와 이미 두 차례 예선을 치른 김보민의 승부에서는  경기 감각을 이어간 김보민의 우세승으로 끝났다. 김보민은 이번 경기에서 범타가 길어지지 않고 꾸준하게 득점을 올린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경기 초반에 4타석을 범타로 물러나 0:4로 뒤졌지만, 5이닝에서 뒤돌리기와 앞돌리기, 스리뱅크 샷 등으로 대거 6점을 뽑아내면서 6:4로 역전한 뒤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6이닝에 장혜리가 스리뱅크 샷으로 2득점, 7이닝에서는 옆돌리기와 뒤돌리기로 2점을 득점해 7:8로 역전되면서 9이닝까지 8:9로 잠시 뒤졌지만, 11이닝부터 3-1, 2-1-2 등 두 차례 연속타가 터지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김보민은 시원시원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어려운 대회전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강호 장혜리를 꺾고 첫 32강 진출을 달성했다.
김보민은 시원시원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어려운 대회전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강호 장혜리를 꺾고 첫 32강 진출을 달성했다.

김보민은 11이닝에서 스리뱅크 샷으로 2득점 후 옆돌리기 대회전으로 총 3점을 득점해 11:9로 역전하며 주도권을 잡아갔다. 12이닝에서 뒤돌리기가 충돌을 피해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12:9로 거리를 벌리기 시작한 김보민은 15이닝 공격에서 옆돌리기 대회전과 길게 비껴치기를 시원하게 연달아 성공시키며 14:10으로 달아났다.

17이닝에는 비껴치기와 옆돌리기로 2득점, 18이닝 짧게 앞돌리기 1득점, 19이닝은 뒤돌리기 대회전과 비껴치기로 2득점을 올리면서 김보민은 점수 차를 19:10까지 크게 벌렸다.

이때 장혜리는 10번의 타석에서 단 1득점에 그치며 김보민을 쫓아가지 못한 것이 패착이 됐다. 20이닝부터 1-2-1-3 등 연속타가 나와 19:17까지 따라잡기도 했지만, 23이닝에 장혜리의 3득점 후 김보민이 후공에서 비껴치기와 길게치기로 3점을 만회하면서 점수는 22:17로 다시 벌어졌다.

경기 시간은 7분가량 남은 가운데 이후 6차례 공방이 있었지만, 장혜리는 26이닝에서 단 1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김보민이 25이닝과 26이닝에서 1점씩 더 득점하면서 24:18로 승부가 갈렸다.

김보민은 앞서 치른 예선 두 경기를 애버리지 0.500, 0.607로 승리하며 64강에 올라왔지만, 이번 경기에서 애버리지 0.828을 기록하며 두 대회 연속으로 0.8대 애버리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PPQ에서 김보민은 김민정A를 상대로 28이닝 만에 25:18로 승리를 거둬 시즌 최고 애버리지인 0.893을 기록했고, PQ에서 권발해를 만나 24이닝 만에 11:25로 패하면서 탈락한 바 있다.

32강에서 김보민과 대결하는 김민아(NH농협카드).
32강에서 김보민과 대결하는 김민아(NH농협카드).

지난 3차 투어 PQ에서는 이윤애를 상대로 하이런 7점을 득점하고 33이닝 만에 24:13으로 승리, 애버리지 0.727을 기록했고, 4차 투어 PPQ에서는 양유정에게 하이런 6점으로 32이닝 만에 23:18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0.719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보민은 32강에서 이번 시즌 최고조에 올라 있는 '개막전 챔피언' 김민아(NH농협카드)를 상대한다. 김민아는 64강전에서 28이닝 만에 22:13으로 최보비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앞서 4차 투어를 준우승한 김민아는 5차 투어 64강전에서 서한솔(블루원리조트)에게 져 탈락했고, 이번 6차 투어에서 다시 첫 관문을 무사통과하고 32강에 올라와 '다크호스' 김보민을 상대하게 됐다.

두 선수의 32강전은 오는 6일 3시 30분에 시작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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