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 피아비가 원은정에게 15:24로 패해 64강에서 탈락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스롱 피아비가 원은정에게 15:24로 패해 64강에서 탈락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스롱 피아비가 좀처럼 슬럼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양새다.

오늘(4일) 저녁 6시 30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LPBA 투어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원은정에게 15:24(26이닝)로 패했다.

스롱은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한 채 초반 이닝을 허비했으나 5이닝째에 4득점을 올리며 5:3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원은정은 7이닝 2점, 8이닝에 5점을 기록하며 5:10으로 스코어를 뒤집었고, 12이닝에 3득점을 추가해 9:13으로 스롱을 리드했다.

그렇다고 그대로 당할 스롱도 아니었다. 비록 다득점은 내지 못했으나 야금야금 점수를 모은 스롱은 17이닝에 14:14로 동점을 만들었고, 두 선수 모두 18이닝부터 22이닝까지 5이닝을 범타로 물러나며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다.

스롱 피아비를 꺾고 32강에 오른 원은정.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스롱 피아비를 꺾고 32강에 오른 원은정.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결국 이 숨 막히는 정적을 먼저 깬 건 원은정이었다. 23이닝에 2득점을 추가한 원은정은 24이닝에 4득점을 올리고 15:20으로 앞서 나갔고, 마지막 26이닝에 남은 5점에 도전했으나 4점을 획득하는 데 그쳐 15:24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스롱은 이번 시즌 2차 투어인 '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3차전과 4차전을 32강에서 연달아 탈락했으며, 지난 5차 투어와 이번 6차 투어에서는 첫 경기인 64강에서 내리 탈락하는 이전에 없던 부진을 기록하고 있다.

스롱은 지난 2021-22시즌에도 5차 투어 '에버콜라겐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이어진 6차전과 7차전에서 2연속 64강 탈락의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스롱은 이후 열린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결승까지 오르며 팬들의 기우를 털어냈다.

스롱 피아비와 함께 두 대회 연속 64강에서 탈락한 김보미.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스롱 피아비와 함께 두 대회 연속 64강에서 탈락한 김보미.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한편, 같은 시간 김세연(휴온스)은 이유나의 불참으로 가볍게 1승을 손에 넣었으며, 김민영(블루원리조트)과 오수정도 각각 오지연과 송민지를 꺾고 32강에 올랐다.

이에 앞서 강지은(SK렌터카)은 이지연을 꺾고 32강에 올랐으며, 김민아(NH농협카드)와 임정숙(크라운해태), 한슬기(에스와이), 김진아(하나카드)도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김보미(NH농협카드)와 이미래(하이원리조트), 히가시우치 나츠미(일본, 웰컴저축은행)은 각각 정예진, 한지은(에스와이), 김율리에게 패해 64강에서 탈락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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