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 만에 25점'
'바자르 여왕' 한지은(22·에스와이)의 이번 6차 투어 기세가 무섭다. 첫날 애버리지 1.667로 승리한 한지은은 둘째 날에도 애버리지 1.471로 단 34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하며 64강에 진출했다.
4일 오전 11시에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프로당구 2023-24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예선 2라운드(PQ) 경기에서 한지은은 17이닝 만에 25:1로 이다정에게 대승을 거뒀다.
한지은은 이번 경기에서 하이런 8점과 3-4, 4-1 연속타 등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펄펄 날았다. 1이닝 앞돌리기와 2이닝 옆돌리기를 모두 놓쳐 출발이 불안했던 한지은은 3이닝에서 옆돌리기 2개를 정확하게 꽂아넣어 2점을 올리며 물꼬를 텄다.
3점째 옆돌리기는 충돌로 실패했고, 4이닝 비껴치기 더블레일도 2쿠션으로 맞아 득점되지 않았다. 그리고 5이닝에서 한지은은 먼 거리에 있던 제1적구를 정확하게 타격해 뒤돌리기로 1점을 득점한 다음 옆돌리기로 1점을 더해 4:0으로 앞섰다.
6이닝과 7이닝 공격을 모두 점수와 연결하지 못한 한지은은 8이닝에서 원뱅크 걸어치기로 2점을 득점하면서 본격적인 점수를 올리기 시작했다. 한지은은 길게치기 대회전으로 1점을 더한 다음 9이닝에서 뒤돌리기를 짧게 떨어트려 1점, 성공 확률이 좋은 옆돌리기로 2점을 뽑았고, 길게치기로 1점을 더해 대거 4점을 득점, 11:0으로 리드했다.
한지은은 11이닝에서 원뱅크 넣어치기로 2점, 옆돌리기와 비껴치기로 2점을 보태 15:1로 점수를 벌렸다. 12이닝에서는 길게 옆돌리기를 정확하게 성공시켜 16:1까지 달아났다.
하이런이 나온 14이닝에서는 뒤돌리기 1득점에 이어서 당구대를 가로지르는 어려운 원뱅크 걸어치기를 완벽하게 득점으로 만들어 내며 2점을 더했고, 정교하게 얇은 두께로 비껴치기를 성공시킨 다음 앞돌리기와 뒤돌리기 등으로 6점을 뽑았다.
원뱅크 넣어치기로 2점을 더해 하이런 8점으로 24점에 도달한 한지은은 왼손으로 앞돌리기를 시도했으나 약간 짧게 떨어지면서 매치포인트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지은은 이 한방으로 24:1로 앞서며 승부를 갈랐다. 17이닝에서 뒤돌리기로 매치포인트를 득점한 한지은이 25:1로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
64강전에서 한지은은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맞붙는다. 두 선수는 지난 3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8강전에서 한 차례 대결했다.
이 경기에서는 앞서가던 이미래를 한지은이 쫓아가 세트스코어 2-2로 5세트까지 이어졌고, 5세트 역시 5:7로 한지은이 뒤지다가 7:8까지 쫓아갔지만 아쉽게 마무리에서 밀려 7:9(8이닝)로 졌다.
한지은과 이미래의 두 번째 대결은 이날 오후 4시에 시작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