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생' 정수빈(24)은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첫날 경기 PPQ에서 23이닝 만에 21:16으로 유미형에게 승리하며 PQ로 올라갔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 DB
'1999년생' 정수빈(24)은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첫날 경기 PPQ에서 23이닝 만에 21:16으로 유미형에게 승리하며 PQ로 올라갔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 DB
2000년생 송민지(23)는 이하니를 상대로 26이닝 만에 25:13으로 승리해 애버리지 0.962로 PPQ 종합순위 8위에 올랐다. 
2000년생 송민지(23)는 이하니를 상대로 26이닝 만에 25:13으로 승리해 애버리지 0.962로 PPQ 종합순위 8위에 올랐다. 

투어마다 여자 프로당구(LPBA)의 열기를 더 뜨겁게 달아올린 다크호스의 돌풍이 과연 이번 6차 투어에서도 이어질까.

이번 시즌은 개막전부터 5차 투어까지 복병들의 활약이 계속됐다. 개막전에서는 장가연(휴온스)과 황민지가 8강, 2차 투어는 장혜리·전지우·김다희가 8강에 진출했고, 3차 투어에서 정은영의 준결승 진출과 한지은(에스와이)의 8강으로 이어졌다.

또한, 4차 투어는 박다솜이 4강,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를 꺾은 최연주가 8강 돌풍의 주인공이었다.

투어가 거듭될수록 색이 점점 짙어진 복병들의 활약은 다음 5차 투어에서 김상아가 결승에 진출하며 정점을 찍었다. 당시 김상아는 예선 1라운드(PPQ)부터 투어를 시작해 결승에 진출했고, LPBA 역사상 가장 하위 라운드부터 결승까지 올라온 최초 기록을 썼다.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지만, '복병 돌풍'을 결승까지 이어갔다는 점에서 김상아가 남긴 인상은 아주 강했다. 또한, 김상아 외에도 8강에 하윤정과 정다혜가 진출하며 복병들의 활약상을 이어갔다.

3일 경기도 고양시의 프로당구 전용경기장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예선 1라운드(PPQ)에서는 새로운 다크호스의 등장을 알리는 첫 번째 경연이 펼쳐졌다.

예선 2라운드(PQ)로 스텝을 이어간 여러 선수 중 2000년대생과 90년대생 신인 선수들이 적어낸 PPQ 결과표에서 새 복병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1999년생 정수빈(24)은 PPQ 경기에서 23이닝 만에 21:16으로 유미형에게 승리하며 PQ로 올라갔다. 정수빈은 11:10의 접전이 벌어지던 16이닝부터 4-2-2 연속득점을 올려 18이닝에는 19:14로 앞섰고, 종료 시점에는 평균득점 1점에 가까운 애버리지 0.913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정수빈은 송민지와 64강 진출을 놓고 4일 오후 1시 30분에 대결한다.
정수빈은 송민지와 64강 진출을 놓고 4일 오후 1시 30분에 대결한다.

정수빈은 지난 2차 투어 64강에서 강호 김진아(하나카드)를 꺾고 32강에 진출하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4강과 8강 등 연이어 상승세를 달리던 정은영을 64강에서 제압하고 32강에 올라가 두 번째 돌풍을 일으켰다.

PQ에서 정수빈은 송민지(23)와 만나는데 이 경기를 이기면 이번 6차 투어 64강에서는 오수정과 대결하게 된다. 과연 정수빈이 64강에 올라가 세 번째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0년생 송민지(23)는 이하니를 상대로 26이닝 만에 25:13으로 승리해 애버리지 0.962로 PQ 종합순위 8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개막전과 3차 투어에서 64강까지 진출했던 송민지는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백민주(크라운해태)에게 막혀 32강행에는 실패했다.

PPQ 종합순위 3위를 차지한 임혜원(27)은 이날 김은희를 22이닝 만에 25:8로 꺾었다. 임혜원은 경기 내내 3타석 이상 범타가 나오지 않을 만큼 꾸준하게 점수를 냈고, 마지막에는 1-2-2-2 연속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5차 투어에서 64강까지 올라와 이번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임혜원은 PQ에서 최보비와 64강 진출을 다툰다.

종합순위 5위에 오른 황다연(26)은 23이닝 만에 25:8로 박민정에게 승리하며 애버리지 1.087을 기록했다. 하이런 7점을 비롯해 4득점 연속타를 세 차례 올리며 1점대 애버리지를 완성해 가장 좋은 성적으로 PQ 진출에 성공했다.

종합순위 6위 전지연(29)도 24이닝 만에 25:8로 김민정A를 꺾어 애버리지 1.042를 기록했고, 강유진(31)은 심지유와의 대결에서 애버리지 0.960을 기록하며 25이닝 만에 24:14로 승리했다. 전지연은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32강, 3차 투어에서 64강에 진출했다. 강유진은 2차와 5차 투어에서 64강까지 올라왔다. 

PPQ 종합순위 3위로 PQ에 올라간 임혜원(27).
PPQ 종합순위 3위로 PQ에 올라간 임혜원(27).
황다연(26)은 애버리지 1.087을 기록하며 종합순위 5위에 올랐다.
황다연(26)은 애버리지 1.087을 기록하며 종합순위 5위에 올랐다.
지난 5차 투어에서 8강에 올라가며 활약했던 하윤정(30)은 6차 투어 PPQ도 무난하게 통과했다.
지난 5차 투어에서 8강에 올라가며 활약했던 하윤정(30)은 6차 투어 PPQ도 무난하게 통과했다.

지난 5차 투어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와 윤경남, 이마리 등 LPBA 파이널리스트들을 연달아 꺾고 8강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 하윤정(30)은 이날 PPQ에서 최지영을 27이닝 만에 23:11로 누르고 PQ 진출에 성공했다. PQ에서는 황다연이 이담, 전지연은 정예진, 강유진은 박선경, 하윤정은 서유리와 맞붙게 된다. 

2000년대생 새내기들 중에서는 김지연C(18)이 27이닝 만에 23:19로 손수민을 꺾어 애버리지 0.852의 준수한 실력을 보였다. 2차 투어 8강 돌풍의 주역 전지우(20)도 이채원을 26이닝 만에 21:14로 꺾어 애버리지 0.808을 기록했다.

그 밖에 조예은(21)은 이윤희를 33이닝 만에 20:18로 누르며 PQ에 올라갔고, 19살 정예진은 류지원에게 37이닝 만에 20:8로 승리를 거뒀다. 2001년생 동갑내기 정보윤과 전어람(22)도 승리를 거두고 PQ진출에 성공했다.

4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PQ에서는 △ 김지연-김명화 △ 전지우-조예은 △ 정예진-전지연 △ 정보윤-서지연 △ 전어람-허지연 등의 승부가 벌어진다. PQ에서 승리한 선수는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이어지는 64강에 진출하게 된다.

김지연C(18)은 27이닝 만에 23:19로 손수민을 꺾고 PQ에 진출했다.
김지연C(18)은 27이닝 만에 23:19로 손수민을 꺾고 PQ에 진출했다.
2차 투어 8강 돌풍의 주역 전지우(20)도 이채원을 26이닝 만에 21:14로 꺾었다.
2차 투어 8강 돌풍의 주역 전지우(20)도 이채원을 26이닝 만에 21:14로 꺾었다.
4차 투어 32강과 5차 투어에서 16강에 오르며 활약했던 전어람(22).
4차 투어 32강과 5차 투어에서 16강에 오르며 활약했던 전어람(22).

64강까지 마치면 이번 6차 투어에서 벌어질 경쟁의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과연 복병들이 32강에 올라 활약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LPBA의 기존 강자들이 복병의 도전을 따돌리고 강세를 이어갈지 4일 벌어지는 승부가 주목된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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