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세계챔피언' 이신영이 여자 프로당구(LPBA)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신영은 3일 오후 1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예선 1라운드(PPQ)에서 김정미를 20이닝 만에 22:17로 꺾고 2라운드(PQ)에 진출했다.
50분 동안 25점제로 벌어진 첫 경기에서 이신영은 애버리지 1.100과 하이런 4점 등을 기록하며 무난하게 데뷔 무대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신영은 선공을 잡고 6이닝까지 연속 득점을 이어갔다. 이신영은 초구 공격에서 뒤돌리기로 프로 무대에서 첫 득점을 올렸다. 첫 타석은 다음 공격까지 득점한 다음 길게치기에서 충돌이 나면서 3득점째는 실패했다.
이어서 2이닝에도 정확하게 두께를 구사하며 앞돌리기 2개로 2점을 득점했고, 3이닝에서는 스리뱅크 샷을 시도해 첫 뱅크 샷 득점도 올렸다.
김정미가 1이닝에서 3득점, 2이닝에 1점을 반격해 6:4의 상황에서 이신영은 4이닝 공격에 또 한 번 앞돌리기로 1점을 보태 7:4로 앞섰다가 곧바로 김정미가 3점을 만회해 9:9 동점이 됐다.
팽팽한 힘겨루기를 이어가던 이신영은 5이닝에서 얇은 두께를 정확하게 맞혀 길게치기를 성공시킨 다음 뒤돌리기로 1점을 더해 9:7로 다시 리드했다. 6이닝에서는 비껴치기와 옆돌리기로 2점을 더한 다음 스리뱅크 샷을 아깝게 놓쳐 11:7까지 달아났다.
이신영은 데뷔전이라는 무게에도 불구하고 초반에 안정적인 두께감과 컨트롤으로 리드를 지켰지만, 김정미가 6이닝 후공에서 3점을 쫓아오면서 점수는 11:10, 박빙의 승부로 이어졌다.
이신영의 7이닝 옆돌리기 대회전 공격에서는 실수가 나왔고, 8이닝도 비껴치기가 아슬아슬하게 빗나가 득점에 실패했다. 9이닝은 투뱅크 샷으로 2점을 노렸으나, 아쉽게 2쿠션으로 맞으면서 득점이 되지 않았다.
이신영이 세 타석을 범타로 물러난 사이 김정미도 득점을 올리지 못해 여전히 점수는 11:10. 이신영은 10이닝 공격에서 비껴치기로 1점을 더해 12:10으로 앞섰고, 다음 12이닝 공격에서 파이브뱅크 샷을 성공시켜 2점을 득점했다.
이후 뒤돌리기와 스리뱅크 샷을 놓친 이신영은 15이닝에서 뒤돌리기로 다시 1점을 보태 15:10까지 앞섰다. 그러나 다음 스리뱅크 샷을 한 번 더 실패했고, 김정미가 1점을 쫓아온 뒤 16이닝에서 행운의 2득점을 포함해 대거 5점을 뽑아내 점수가 역전됐다.
경기종료 10분을 남기고 점수가 15:16으로 뒤집혀 위기에 놓였던 이신영은 어려운 비껴치기 더블레일을 성공시키면서 17이닝 반전을 다시 시작했다. 이신영은 옆돌리기와 뒤돌리기 대회전에 이어 리버스로4점을 득점하고 19:16으로 다시 앞섰다.
17이닝에서 김정미가 뒤돌리기 대회전으로 1점을 따라온 다음 회심의 스리뱅크 샷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제1목적구에 걸리지 않으면서 실패, 다시 역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날렸다.
이신영은 19이닝에서 비껴치기 더블레일과 스리뱅크 샷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3득점을 올리면서 22:17로 달아났다. 다음 리버스 공격이 아쉽게 2쿠션으로 맞아 25점 완주는 실패했지만, 1분 45초가량이 남게 되면서 데뷔전 승리를 눈앞에 두었다.
김정미가 19이닝에서 길게비껴치기 대회전과 20이닝 스리뱅크 샷을 득점하지 못해 추격에 실패, 경기는 이신영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만난 이신영은 "뱅크 샷을 너무 못 쳤다. 연맹 시합할 때는 뱅크 샷을 칠 일이 벌로 없어서 LPBA 나오려고 연습을 하긴 했는데, 막상 당구대 위에서 하려니깐 잘 안됐다. 1점만 열심히 쳤다"라며 첫 경기를 마친 소감을 말했다.
또한, "옆돌리기나 앞돌리기 같은 경우에는 결대로 가는 느낌인데 뒤돌리기가 너무 어려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데뷔전을 승리하고 예선 2라운드(PQ)에 진출한 이신영은 4일 낮 12시 15분에 김보민과 64강 진출을 다툰다. PQ를 승리하면 64강에서 장혜리와 맞붙게 되고, 32강에서는 김민아(NH농협카드)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날 벌어진 PPQ에서는 '바자르 여왕' 한지은(에스와이)이 15이닝 만에 25:5로 이경희를 꺾고 PQ에 진출했다. 한지은은 하이런 8점과 애버리지는 1.667을 기록했다.
한지은 외에도 임혜원이 22이닝 만에 25:8로 김은희를 꺾어 애버리지 1.136(하이런 5)을 기록했고, 황다연은 23이닝 만에 25:8로 박민정에게 승리하며 애버리지 1.087(하이런 7)을 기록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