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검투사'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가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 '하이런 25점'을 쳤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그리스 검투사'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가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 '하이런 25점'을 쳤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하이런 26'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이 10년 만에 경신한 당구월드컵 하이런 최고기록을 5개월 만에 갈아치울 뻔했다.

'월드 3쿠션 서바이벌'에서 우승했던 '그리스 검투사'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가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하이런 25점을 친 것.

폴리크로노폴로스는 지난 26일(한국시간) 밤 11시에 네덜란드 베겔에서 열린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전에서 쩐딴룩(베트남)을 상대로 '하이런 25'를 기록했다.

블롬달은 지난 5월 26일에 베트남에서 열린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 첫날 경기에서 종전 하이런 최고기록이었던 24점을 경신했다.

그런데 이 기록이 정확히 5개월 만에 폴리크로노폴로스에 의해 한 번 더 바뀔 뻔했다가 아깝게 무산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진행 중이던 경기를 모두 중단하고, 관중들까지 숨 죽여 폴리크로노폴로스의 신기록 작성을 응원했지만, 아쉽게도 26점째 득점이 살짝 빗나갔다.

폴리크로노폴로스는 이 경기에서 7이닝까지 단 1득점에 그치며 헤매다가 무려 1:18로 뒤진 8이닝 타석에서 한 큐에 25점을 득점했다.

15분 동안 득점을 계속 올린 폴리크로노폴로스는 26번째 공격에서 짧은 각에서 이뤄진 제각돌리기가살짝 제2적구 옆을 지나쳐갔다. 폴리크로노폴로스의 개인 최고기록이었던 하이런 23점은 갈아치웠지만, 아쉽게도 당구월드컵 기록인 '하이런 26'에는 1점이 모자랐다.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하이런 24점은 지난 2013년 한국에서 열린 '구리 당구월드컵' 16강전에서 제러미 뷰리(프랑스)가 처음 작성했다.

이어서 5년 뒤 2018년 '서울 당구월드컵'에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와 2019년 '베겔 당구월드컵'에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두 차례 타이기록을 세웠다.

네덜란드 베겔에서는 2019년에 이어 4년 만에 '하이런 25점'의 대기록이 또 한 번 나왔다. 폴리크로노폴로스는 이 경기를 하이런 25득점에 힘입어 13이닝 만에 40:25로 승리했다.

폴리크로노폴로스가 아깝게 놓친 26점째 배치.  사진=아프리카TV 중계화면
폴리크로노폴로스가 아깝게 놓친 26점째 배치.  사진=아프리카TV 중계화면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가 '베트남 간판' 쩐뀌엣찌엔을 24이닝 만에 50:45로 꺾은 폴리크로노폴로스는 8강에서 이 대회 우승자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가 20이닝 만에 45:50으로 져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금까지 당구대회 역사상 최고 하이런 기록은 28점이다. 지난 1993년에 일본의 고모리 주니치가 네덜란드 준더르트에서 열린 '네덜란드 리그'에서 처음 28점을 쳤고, 5년 뒤 '당구 레전드' 레이몽 클루망(벨기에)이 같은 네덜란드 리그에서 28점을 득점했다. 

이후 14년 만인 2012년 롤랑 포르톰(벨기에)이 네덜란드 리그 경기에서 한 번 더 28점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이듬해에는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독일에서 열린 유러피언 챔피언십 경기에서 28점을 올려 총 네 차례 '하이런 28' 기록이 나왔다.

세계대회로 한정하면 '하이런 26'이 최고 기록이며, 폴리크로노폴로스는 두 번째 25점을 기록했다. 세계선수권에서는 마틴 혼(독일)이 2021년에 이집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20점이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최성원(휴온스)과 조재호(NH농협카드)이 '하이런 26'을 기록한 바 있다. 최성원은 지난 2014년 춘천 국제레저경기대회 전국3쿠션 오픈 16강전에서 26점을 득점했고, 조재호는 2019년 서바이벌 마스터스 경기에서 하이런 26점을 쳐 세계대회에서 블롬달보다 먼저 기록을 달성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아프리카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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