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투어 우승자', '디펜딩 챔피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휴온스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한국의 엄상필(블루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에 이어 마르티네스까지 준결승에 올라가며 사상 최초 준결승 세 자리를 넘보고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4차 투어 우승자', '디펜딩 챔피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휴온스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한국의 엄상필(블루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에 이어 마르티네스까지 준결승에 올라가며 사상 최초 준결승 세 자리를 넘보고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스페인의 돌풍이 이어지며 사상 처음으로 한 국가 선수가 준결승 세 자리를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을 제외하고 한 국가에서 4강을 세 자리 이상 차지한 적은 없다. 벨기에, 스페인, 튀르키예 모두 준결승에 가장 많이 자리를  차지한 것은 두 자리가 최고 기록이다.

한국은 여러 번 세 자리 이상을 차지했지만, 외국 선수들은 사정이 다르다. 그런데 스페인이 이번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사상 최초로 한 국가 4강 세 자리에 도전하고 있다.

29일 프로당구 전용경기장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5차 투어 '휴온스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스페인의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이 준결승에 안착했다.

이날 오후 9시 30분에 열리는 마지막 8강전에서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가 한국의 이상용을 이기면 스페인 선수가 준결승에 3명 진출하는 신기록이 작성된다.

스페인은 두 차례 준결승에 2명이 올라간 적이 있다. 지난 2021-22시즌 개막전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가 동시에 준결승에 진출했고,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4강에서는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과 마르티네스가 준결승에 올라갔다. 

스페인 선수가 모두 결승에 진출해 우승 다툼을 벌인 적도 아직 없다. 가장 상위 라운드에서 만난 대결은 지난 2021-22시즌 개막전 준결승에서 마르티네스와 사파타의 승부였다. 당시 사파타가 3-1로 마르티네스를 꺾고 결승에 올라갔으나, 강동궁(SK렌터카)에게 3-4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그런데 이번에 4강 세 자리와 함께 최초 스페인 선수 간에 결승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프로당구 5년 동안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이 기록들이 이번에 무더기로 나오는 것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이유는 8강에 오른 스페인 선수 3명 모두 대적할 만한 상대가 없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기 때문이다.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는 이번 5차 투어에서 역대 최고의 폼으로 독보적인 기량으로 전형적인 우승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 29일 밤 9시 30분에 시작하는 8강전에서 한국의 이상용이 사파타와 스페인의 대기록 작성을 저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는 이번 5차 투어에서 역대 최고의 폼으로 독보적인 기량으로 전형적인 우승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 29일 밤 9시 30분에 시작하는 8강전에서 한국의 이상용이 사파타와 스페인의 대기록 작성을 저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파타는 톱애버리지 5.625와 합산 애버리지 2.360, 퍼펙트큐 15점 등을 달성하며 전형적인 우승 페이스를 달리고 있고, 마르티네스도 8강까지 합산 애버리지 1.831과 투어 12경기 연속 승리, 팔라존 역시 이번 시즌 5차 투어까지 애버리지 1.846의 최고 기록을 쓰고 있다.

이날 8강전까지 똑같은 활약이 이어져 이들의 기세를 과연 누가 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8강에서 팔라존은 가장 먼저 베트남의 마민껌(NH농협카드)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어서 열린 8강전에서 마르티네스가 한국의 엄상필(블루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휴온스 챔피언십 '디펜딩 챔피언'인 마르티네스는 이번 대회에서 사파타와 함께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준결승까지 파죽지세로 올라왔다. 32강에서는 '스페인 최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를 3-1로 꺾었고, 전날 16강전에서는 4차 투어 결승에서 이겼던 모리 유스케(일본)를 3-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4년 전 프로당구 원년시즌 '메디힐 챔피언십' 결승에서 4-3으로 어렵게 꺾었던 엄상필과 다시 대결을 벌이게 돼 결승에서 이겼던 선수들에게 연속으로 도전을 받았다. 

마르티네스는 8강전에서 1세트부터 1-2-2-5-1 집중타를 터트려 8이닝 만에 15:5로 승리하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2세트 역시 1-1-2-4-2-1 연속타로 13:9로 앞서다가 10이닝에서 2점을 득점하고 15:11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마르티네스는 3세트에서는 엄상필의 1-3-3-4 연속타가 터지면서 3:11로 크게 뒤져 7이닝 만에 5:15로 한 세트를 내줬다. 세트스코어 2-1에서 마지막 4세트는 마르티네스가 다시 1이닝부터 1-2-7-1-1-3 등 맹타를 휘두르며 6이닝 만에 15:2로 가볍게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을 달성했다. 두 번째 연속 4강행 기록이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2021-22시즌에도 1차 투어에서 4강, 2차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3차 투어에 이어 5차 투어에서 다시 준결승에 올라온 팔라존은 징검다리 우승(시즌 2승)과 소속 팀 타이틀스폰서 투어 우승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30일 계속되는 준결승에서는 지난 4차 투어 우승자인 마르티네스와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3차 투어에 이어 5차 투어에서 다시 준결승에 올라온 팔라존은 징검다리 우승(시즌 2승)과 소속 팀 타이틀스폰서 투어 우승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30일 계속되는 준결승에서는 지난 4차 투어 우승자인 마르티네스와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통산 4승으로 PBA 현역 중 가장 우승이 많은 마르티네스는 아직 2연승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 우승까지는 자국 선수인 팔라존을 먼저 준결승에서 넘어야 한다.

팔라존은 지난 3차 투어 우승자다. 마르티네스가 4차 투어를 우승하면서 스페인은 최근 두 대회를 연속 우승했고, 이번 5차 투어에서 스페인은 첫 3회 연속 우승에도 도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투어 3연승은 한국이 두 차례, 벨기에가 한 차례 달성한 바 있다.

3차 투어와 4차 투어 우승자가 만난 준결승전에서 팔라존과 마르티네스 중 과연 누가 웃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또한, 사파타의 활약이 8강까지 이어질지, 아니면 한국의 이상용이나 최성원(휴온스), 박광열 중에 스페인의 기록 작성을 막는 선수가 나올지 이번 5차 투어도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가 없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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