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휴온스 PBA 챔피언십'에서 8강에 진출하며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디펜딩 챔피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휴온스 PBA 챔피언십'에서 8강에 진출하며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디펜딩 챔피언'이자 '4차 투어 우승자'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모리 유스케(일본)의 도전을 물리치고 5차 투어 8강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휴온스 PBA 챔피언십'을 우승한 마르티네스는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동시에 지난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서 5차 투어까지 시즌 2연승에도 도전하고 있다. 

28일 오후 7시 30분에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5차 투어 '휴온스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마르티네스는 지난 4차 투어 결승에서 만났던 모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애버리지는 1.800.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이어 투어 11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했다.

마르티네스는 4차 투어 결승에서 모리에게 세트스코어 4-3으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결승전에서 모리는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1-2에서 3-2로 역전한 다음 6세트에서 우승까지 단 3점을 남겨두고 있다가 12:15로 역전당한 뒤 끝내 세트스코어 3-4의 분패를 당했다.

이번 승부는 통한의 패배를 당했던 모리의 복수전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였으나, 기대했던 드라마는 나오지 않았다. 폼이 최고조에 올라온 마르티네스가 더 완벽한 플레이로 모리를 제압하며, 1시간 12분 만에 승리를 거뒀다.

1세트 초구에 모리가 3점을 치며 앞서갔지만, 곧바로 2이닝에서 마르티네스가 4점을 올려 4:3으로 역전했고, 5이닝부터 4-3-1-3 연속타를 득점하며 8이닝 만에 15:7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도 모리가 7번의 공격 중 단 한 차례만 점수를 내면서 마르티네스가 쉽게 승리했다.

마르티네스는 3이닝부터 6-1-1 연속타로 10:3까지 점수를 벌렸고, 7이닝에 4득점으로 14:3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다음 8이닝에서 1점을 득점하고 15:3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시작 후 48분 만에 세트스코어 2-0이 되면서 승부는 마르티네스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는 듯했다. 3세트에서 모리가 8이닝까지 8:8으로 맞서면서 반전을 노리기도 했으나, 마르티네스는 틈을 주지 않았다.

지난 4차 투어 결승에서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승리 3점을 남겨두고 역전패한 모리는 이날 경기에서 더 완벽하게 압박한 마르티네스에게 틈을 찾지 못하고 아쉽게 패했다.
지난 4차 투어 결승에서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승리 3점을 남겨두고 역전패한 모리는 이날 경기에서 더 완벽하게 압박한 마르티네스에게 틈을 찾지 못하고 아쉽게 패했다.
마르티네스는 8강에서 한국의 엄상필(블루원리조트)과 대결한다. 모리에 이어 연달아 결승에서 이겼던 선수를 만나 껄끄러운 승부를 이어가게 됐다.
마르티네스는 8강에서 한국의 엄상필(블루원리조트)과 대결한다. 모리에 이어 연달아 결승에서 이겼던 선수를 만나 껄끄러운 승부를 이어가게 됐다.

9이닝에서 큐를 잡은 마르티네스는 원뱅크 넣어치기로 시작해서 역회전 스리뱅크 샷으로 남은 7점을 쓸어 담고 15:8로 경기를 끝냈다. 

마르티네스는 전날 32강전에서는 최대 난적이었던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었고, 투어 4경기 만에 다시 대결한 모리도 16강에서 제압하며 우승까지 세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8강전에서 마르티네스는 또 한 번 결승에서 붙었던 선수와 대결을 벌이게 됐다. 마르티네스의 8강 상대는 엄상필(블루원리조트)이다. 두 선수는 프로당구 원년시즌 5차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대결한 뒤 4년 만에 맞승부를 벌인다.

당시 결승전에서는 마르티네스가 세트스코어 4-3으로 승리를 거두고 프로 첫승을 달성한 바 있다. 엄상필은 이번 대회 16강에서 '우승후보 톱3' 중 한 명인 세미 사이그너(휴온스)를 3-1로 꺾고 2년 10개월 만에 8강을 다시 밟았다.

사이그너에 이어 마르티네스까지 연달아 이번 5차 투어에서 최고의 폼을 보이고 있는 선수를 만나게 된 엄상필과 연속해서 결승전에서 대결했던 껄끄러운 상대를 만나게 된 마르티네스의 승부. 

두 선수 중 과연 누가 준결승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르티네스와 엄상필의 이번 8강전은 29일 오후 4시 30분에 시작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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