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용이 드디어 PBA 1부 투어 16강의 벽을 넘었다.
28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 투어 5차전 '휴온스 PBA 챔피언십' 16강전 첫 경기에서 이상용과 박광열이 각각 신동민과 고도영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8강에 올랐다.
프로당구 출범 원년 PBA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활약하며 1부로 올라온 이상용은 드디어 마(魔)의 16강을 통과했다.
이상용의 PBA 1부 투어 최고 성적은 16강으로, 번번이 8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16강에서 탈락했다.
신동민과의 16강전에서 이상용은 첫 세트를 10이닝에 15:2로 따낸 후 2세트까지 9이닝에 15:7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2-0으로 8강까지 한 세트만 남겨두었다.
3세트에서도 이상용이 9:5로 경기를 리드했으나 11이닝에 신동민은 하이런 7점을 몰아치며 11:12로 역전했고, 12이닝 마무리 3점으로 11:15로 3세트를 가져갔다. (2-1)
4세트에 들어 이상용은 1이닝 6득점을 앞세워 끝내 15:11(12이닝)로 승리하며 첫 8강 진출을 이뤄냈다.
이번 대회 128강전에서 강동구를 3-1로 꺾은 이상용은 64강에서 박동준을 3-0으로, 32강에서는 '스페인 영건' 이반 마요르를 3-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이번 시즌 PBA 3부 챌린지 투어에서 단번에 1부 투어로 승격된 신동민은 장남국과 잔 차파크(튀르키예, 블루원리조트)를 승부치기 끝에 물리치고 32강에 올라 '16세 최연소' 김영원을 3-1로 꺾었으나 이상용에게 막혀 도전을 마쳤다.
신동민은 이번 시즌 2차전부터 4차전까지 연달아 64강에서 패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16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같은 시간 박광열은 고도영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또 한 번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를 15:12(12이닝)로 이긴 박광열은 하이런 8점을 치고도 2세트를 13:15(8이닝)로 고도영에게 빼앗겼으나 3세트와 4세트를 연달아 15:8(15이닝), 15:4(5이닝)로 이기며 승리를 차지했다.
특히 박광열은 마지막 4세트 4이닝째에 하이런 10점을 치며 고도영을 밀어붙이고 5이닝 만에 15점을 완성했다.
이상용은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블루원리조트)-고상운의 승자와 8강전에서 대결하며, 박광열은 최성원(휴온스)-강승용의 16강전 승자와 8강전 대결을 벌이게 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