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그너의 마법이 다시 시작됐다.
튀르키예의 세미 사이그너(휴온스)가 오늘(27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 투어 5차전 '휴온스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박주선을 세트스코어 3-0(15:8, 15:4, 15:9)으로 꺾고 가장 먼저 16강에 올랐다.
이번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사이그너는 첫 대회인 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단번에 우승을 차지하며 '튀르키예 마법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마법사' 사이그너가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번의 당구 팬들에게 '마법'을 걸기 시작했다.
128강부터 32강까지 단 한 세트도 실점하지 않은 사이그너가 구자복, 구민수, 박주선을 연달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16강에 오른 것. 사이그너는 매 라운드 가장 먼저 경기를 끝내고 가장 먼저 다음 라운드 진출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주선과의 32강전에서 사이그너는 하이런 8점을 치며 15:8(6이닝)로 1세트를 차지한 후 2세트에서는 중장타 없이 1이닝을 제외한 매 이닝 2-2-3-2-3-2-1득점을 안정적으로 올리고 8이닝 동안 15점을 모두 소화했다.(15:4)
3세트에서도 사이그너는 1이닝과 4이닝에 각각 6점, 7점의 시원한 장타를 선보이며 15:9(4이닝)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사이그너의 16강전 상대는 블루원리조트의 주장 엄상필. 엄상필은 32강전에서 휴온스의 김봉철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15:4, 10:15, 7:15, 15:8, 11:4)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1세트를 차지한 엄상필은 2, 3세트를 김봉철에게 빼앗기며 다소 불리한 처지에 놓였으나 4세트를 15:8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를 2-2 원점으로 돌려놓은 후 마지막 5세트를 11:4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