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산체스가 응우옌꾸옥응우옌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32강에 올랐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다니엘 산체스가 응우옌꾸옥응우옌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32강에 올랐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3개월 만에 다니엘 산체스와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리벤지 매치가 성사됐다.

스페인의 3쿠션 4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26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 투어 5차전 '휴온스 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베트남의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을 세트스코어 3-1(15:14, 7:15, 15:6, 15:13)로 꺾고 두 번째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부터 산체스와 응우옌꾸옥응우옌은 팽팽하게 대립했다. 1이닝부터 5득점을 올리고 여유롭게 출발한 산체스가 10:5로 앞서자 뒤늦게 시동이 걸린 응우옌꾸옥응우옌은 7이닝째에 8득점을 몰아치며 10:13으로 역전한 후 8이닝째에 1득점을 추가해 10:14로 먼저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1점을 득점하지 못한 응우옌꾸옥응우옌이 넘긴 타석에 선 산체스는 남은 5점을 모두 성공시키고 15:14 간발의 차이로 첫 세트를 따냈다.

64강전 시작 전 인사를 나누는 응우옌꾸옥응우옌과 다니엘 산체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64강전 시작 전 인사를 나누는 응우옌꾸옥응우옌과 다니엘 산체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2세트는 1이닝에 하이런 10점을 기록한 응우옌꾸옥응우옌이 6이닝 만에 7:15로 차지하며 반격을 예고했다. 하지만 3세트에 산체스는 5-4-6득점을 올리며 단 3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했고, 4세트마저 15:13(10이닝)으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1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산체스의 32강 대결 상대는 스페인의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마르티네스는 64강전에서 임태수를 세트스코어 3-0(15:10, 15:6, 15:10)으로 꺾고 32강에 올랐다.

산체스와 마르티네스는 지난 7월에 열린 PBA 투어 2차전 '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 128강에서 한 차례 대결해 당시 마르티네스가 승부치기 끝에 산체스를 꺾고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

다니엘 산체스와 32강 대결을 벌이는 다비드 마르티네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다니엘 산체스와 32강 대결을 벌이는 다비드 마르티네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이날 열린 64강전에서는 산체스와 마르티네스 외에도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 등 스페인 4인방이 모두 승리하고 32강에 올라 막강한 '스페인 3쿠션'의 위력을 과시했다.

특히 사파타는 8이닝 만에 세 세트를 모두 승리하며 역대급 애버리지 5.625를 기록했다.

산체스와 마르티네스의 32강 대결을 27일 밤 9시 30분에 시작되며, 그에 앞서 오후 4시 30분에는 팔라존이 최원준과, 저녁 7시에는 사파타가 김현석과 16강 진출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