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3세트까지 8이닝 만에 45점을 득점해 애버리지 5.625를 기록한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휴온스 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3세트까지 8이닝 만에 45점을 득점해 애버리지 5.625를 기록한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역대급 기록이 또 나왔다. 스페인의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가 무려 애버리지 5.625와 퍼펙트큐(15점)를 동시에 기록하며 승리한 것.

26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5차 투어 '휴온스 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사파타는 한국의 강성호와 대결해 세트스코어 3 대 0으로 승리를 거두며 32강에 진출했다.

이 경기에서 사파타는 1세트 2이닝과 2세트 4이닝, 3세트 2이닝 등 단 8이닝 만에 45득점을 올려 역대 두 번째 높은 애버리지 5.625를 기록했다. 

사파타는 1세트 1이닝 공격에 실패한 뒤 0:4로 지고 있던 2이닝에서 15점까지 한 방에 모두 득점하고, 17분 만에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1 대 0을 만들었다. 2세트에서는 선공에 나선 사파타가 초구에 2득점 후 6-4-3 연속타로 연결시키면서 4이닝 만에 15:1로 승리했다.

3세트에서도 사파타는 1이닝에 대거 12점을 득점하고 두 번째 퍼펙트큐를 노리기도 했다. 그러나 13점째 역회전 옆돌리기 공격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면서 대기록 하나를 놓쳤다. 사파타는 다음 2이닝 공격에서 남은 3점을 득점하고 피날레를 장식했다.

PBA 투어 역사상 가장 높은 애버리지는 지난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세운 6.429다. 쿠드롱은 당시 8강전에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를 상대로 1세트 2이닝, 2세트 2이닝, 3세트 3이닝 등 총 7이닝 만에 45점을 모두 득점하고 세트스코어 3 대 0의 완승을 거뒀다.

쿠드롱은 3세트까지 불과 37분 만에 승리를 거두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하이런은 2세트에서 나온 14점이 가장 많았고, 1세트는 9점, 3세트는 10점의 연속타를 성공시켰다. 당시 경기에서 상대방 카시도코스타스는 불과 13점을 득점하는 데 그쳤다.

이번에 사파타는 3세트까지 쿠드롱의 기록보다 단 1이닝 많은 8이닝, 애버리지 5.625의 대기록으로 승리를 거뒀다. 시간은 총 47분으로 쿠드롱보다 10분 더 길었지만, 1세트 2이닝에서 15점을 모두 쳐 퍼펙트큐를 달성했다. 3세트에서도 1이닝에 12점을 득점하며 '더블 퍼펙트큐'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사파타는 45점을 득점하는 동안 뱅크 샷이 단 1개밖에 없었고, 나머지 43득점은 모두 1점짜리 점수였다.
사파타는 45점을 득점하는 동안 뱅크 샷이 단 1개밖에 없었고, 나머지 43득점은 모두 1점짜리 점수였다.

또한, 사파타의 기록은 45점까지 뱅크 샷이 단 1개밖에 없었고, 43번이나 1득점을 올려 대승을 거뒀다. 기록 작성 당시에 쿠드롱은 35점을 1득점으로 쳤고, 10점은 뱅크 샷 5개를 성공시켜 2점제로 득점했다. 

사파타는 이번 시즌에 개막전 8강이 최고 성적이다. 2차 투어는 128강에서 탈락했고, 3차와 4차 투어는 연달아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이영훈(에스와이)과 김재근(크라운해태)에게 모두 세트스코어 2 대 3으로 아깝게 패하며 8강 입성에 실패했다가 이번 5차 투어 128강전과 64강전을 무난하게 통과하며 32강에 입성했다.

32강전에서 사파타와 대결하는 선수는 '해설위원 겸 선수' 김현석이다. 같은 날 64강전에서 김현석은 세트스코어 3 대 0으로 응오딘나이(SK렌터카)를 꺾고 4차 투어에 이어 2회 연속 32강에 진출했다. 앞서 열린 128강전에서도 김현석은 세트스코어 3 대 0으로 승리해 사파타처럼 두 경기를 모두 영봉승을 거두고 32강에 올라왔다.

32강에서도 사파타의 폼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사파타와 김현석의 32강 승부는 27일 저녁 7시에 시작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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