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생 한국의 최재동과 동갑내기 아드난 윅셀(튀르키예)이 '휴온스 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우승후보 중 한 명인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3 대 0으로 완파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1962년생 한국의 최재동과 동갑내기 아드난 윅셀(튀르키예)이 '휴온스 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우승후보 중 한 명인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3 대 0으로 완파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윅셀은 이 경기에서 1세트를 5이닝, 2세트 6이닝, 3세트 8이닝 만에 승리하며 애버리지 2.368을 기록했다.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가 애버리지 5.625의 대기록을 작성한 탓에 64강전 종합순위는 2위에 그쳤다.
윅셀은 이 경기에서 1세트를 5이닝, 2세트 6이닝, 3세트 8이닝 만에 승리하며 애버리지 2.368을 기록했다.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가 애버리지 5.625의 대기록을 작성한 탓에 64강전 종합순위는 2위에 그쳤다.

프로당구(PBA) 투어 최고령 선수인 아드난 윅셀(61·튀르키예)이 빛나는 투혼을 발휘하며 5차 투어 32강에 진출했다.

윅셀이 26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시즌 5차 투어 '휴온스 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애버리지 2.368의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투어 챔피언'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3 대 0으로 꺾었다.

개막전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32강 진출. 지난 시즌에는 세 차례 32강에 진출했지만,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를 비롯해 한국의 박주선, 김경오 등에게 져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윅셀은 프로 원년 멤버로 5년 동안 튀르키예에서 7600km를 날아와 빠짐없이 PBA 투어에 출전했다.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투어마다 장거리 원정을 뛰어야 하는 윅셀은 다른 선수들보다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지만, 이런 어려움도 아랑곳하지 않고 프로당구에 대한 열정을 불태워 귀감이 되는 선수다.

과거 UMB 시절에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우승(2011년 후르가다)과 준우승(2006년 슬루이스낄)을 한 차례씩 차지한 바 있고, 프로 데뷔 후 최고 성적은 8강이다. 윅셀은 지난 2021-22시즌에 처음 열린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위마즈를 3 대 2로 꺾고 한 차례 8강에 진출했다.

그간 16강에는 5차례 올라왔으나 나머지 4번은 한국의 조건휘(SK렌터카)와 김영섭, 임준혁 등에게 패해 탈락했다. 지난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는 128강에서 김원섭에게 승부치기에서 져 탈락했고,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이충복(하이원리조트)과 정해명을 꺾고 32강까지 올라왔다.

2차 투어에서는 128강, 3차와 4차 투어는 64강으로 마감했다. 이번 대회는 128강에서 김경민을 승부치기에서 1:0으로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64강에서 위마즈를 만나면서 32강 진출이 어려워 보였다.

아무래도 자국의 후배 선수로 프로당구 투어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는 위마즈의 우세가 점쳐졌다. 위마즈는 지난 시즌 3차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 2차 투어 준우승과 3차 투어 8강 등 좋은 성적을 계속 거두고 있다.

윅셀은 2세트에서 3:12로 크게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하이런 8점 한 방으로 11:12까지 쫓아가 끝내 역전승을 거뒀다.
윅셀은 2세트에서 3:12로 크게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하이런 8점 한 방으로 11:12까지 쫓아가 끝내 역전승을 거뒀다.
윅셀과 동갑인 최재동은 128강전에서 '퍼펙트큐(15점)'에 성공한 데 이어서 64강전도 승리를 거두며 지난 4차 투어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32강에 진출했다.
윅셀과 동갑인 최재동은 128강전에서 '퍼펙트큐(15점)'에 성공한 데 이어서 64강전도 승리를 거두며 지난 4차 투어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32강에 진출했다.

그런데 막상 '튀르키예 신구 강자'의 대결은 뚜껑을 열어 보니 연륜이 앞선 윅셀의 일방적인 승부였다. 윅셀은 1세트를 2-6-2 연속타와 5이닝 끝내기 5득점 등으로 15:4로 승리했고, 2세트 역시 6이닝 만에 15:12로 이겼다.

2세트는 위마즈가 맹타를 휘둘러 윅셀이 5이닝 타석에 설 때까지 점수는 3:12였다. 그러나 윅셀은 5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8점을 득점하며 11:12로 쫓아간 뒤 6이닝에서 또 한 번 끝내기 4점타를 터트렸다. 두 세트를 선취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윅셀 쪽으로 기울어졌다.

3세트에서 윅셀은 3이닝부터 5-1-5 연속타와 7이닝 2득점, 8이닝 1득점을 묶어 15:5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총 45점을 19이닝 만에 득점한 윅셀은 애버리지 2.368을 기록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만약에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가 애버리지 5.625의 폭주를 하지 못했다면 종합순위 1위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

이번 휴온스 챔피언십에서는 대회 첫날 128강 경기에서 한국의 최재동이 '퍼펙트큐(15점)'를 성공시킨 데 이어 64강에서 윅셀이 위마즈를 완파하고 32강에 진출하며, 연일 최고령 선수들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962년생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현역 프로당구 1부 투어 선수 중 최고령이다. 굳이 개월 수로 따지면 4월생인 윅셀이 10월생인 최재동보다 더 빠르다.

최재동도 이날 64강전에서 김대진을 세트스코어 3 대 1(15:10, 8:15, 15:9, 15:10)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지난 4차 투어에서 32강에 올랐던 최재동은 두 대회 연속으로 32강 관문을 넘어섰다.

두 선수는 27일 다시 한번 32강 진출에 나란히 도전한다. 윅셀은 오후 4시 30분에 열린 32강전에서 한국의 강승용을 상대로 16강 진출을 노리고, 최재동은 '베트남 강호' 마민껌(NH농협카드)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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