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PBA 챔피언십' 128강전을 무사 통과한 '디펜딩 챔피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휴온스 PBA 챔피언십' 128강전을 무사 통과한 '디펜딩 챔피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는 128강전에서 한국의 박정근과 승부치기 접전 끝에 힘겹게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는 128강전에서 한국의 박정근과 승부치기 접전 끝에 힘겹게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

프로당구(PBA) 투어 2회 연속 우승과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128강을 무난하게 넘어섰다.

마르티네스는 24일 오전 11시에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5차 투어 '휴온스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김기혁을 세트스코어 3 대 1로 꺾었다.

1세트 시작부터 하이런 8점을 득점한 마르티네스는 김기혁이 2이닝에 5점을 따라와 9:7의 접전을 벌였으나, 5이닝에서 2득점 후 6이닝에 끝내기 4점타를 터트려 15:7로 승리했다. (1 대 0)

2세트는 초반에 김기혁이 6-1-2 연속타를 올리면서 4:9로 뒤졌으나, 4이닝 2득점과 5이닝 7득점으로 13:9로 역전하며 무난하게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하지만, 김기혁이 5이닝에서 3득점 후 6이닝에서도 다시 3점을 득점하면서 13:15로 역전패해 1 대 1 동점이 됐다. 3세트에서도 김기혁의 기세가 매서웠다. 초구에 스리뱅크 샷으로 2점을 득점한 김기혁이 3이닝부터 1-1-3 연속타를 올려 4:7로 앞섰다.

위기에 놓인 마르티네스는 7이닝에서 결정타가 터졌다. 원뱅크 넣어치기 두 방을 성공시키며 6점을 득점한 마르티네스는 10:8로 역전했고, 8이닝에서 1점씩 총 4점을 득점하고 14:8로 승기를 잡았다. 10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해 15:8로 3세트를 승리한 마르티네스는 2 대 1로 리드했다.

4세트에서는 한풀 꺾인 김기혁을 상대로 마르티네스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이닝에 3득점 후 3이닝에 2점을 올려 5:3으로 앞선 마르티네스는 4이닝에서 6득점 결정타를 터트렸고, 8이닝에서 스리뱅크 샷을 시작으로 남은 4점을 모두 득점하며 15:6으로 승리, 3 대 1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열린 '휴온스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해 3승째를 올린 바 있다. 첫 관문을 무난하게 넘어간 마르티네스는 오는 26일 64강전에서 임태수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64강에서 마르티네스와 재대결을 벌이는 한국의 임태수.  
64강에서 마르티네스와 재대결을 벌이는 한국의 임태수.  
128강에서 아깝게 산체스에게 패한 박정근.
128강에서 아깝게 산체스에게 패한 박정근.
64강에서 산체스와 대결하는 베트남의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
64강에서 산체스와 대결하는 베트남의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

128강에서 임태수는 박한기와 세트스코어 2 대 2(8:15, 7:15, 15:6, 15:7)로 극적인 무승부를 만든 다음 승부치기에서 2:1로 신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지난 3차 투어 64강전에서 맞붙어 마르티네스가 3 대 0으로 승리한 바 있다.

같은 시각 열린 경기에서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는 승부치기에서 어렵게 승리를 거두고 64강행에 성공했다. 한국의 박정근과 대결한 산체스는 1세트를 끝내기 7점타에 힘입어 8이닝 만에 15:8로 승리했지만, 2세트 5:15(4이닝), 3세트 14:15(8이닝)로 패해 1 대 2로 뒤졌다.

패색이 짙었던 산체스는 4세트 4:7로 지고 있던 5이닝부터 4-2-3 연속타가 터지면서 13:7로 역전했고, 8이닝과 9이닝에서 각각 1점을 득점하고 15:7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 대 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치기에서는 이날 확률 50%였던 초구 배치에서 산체스가 득점에 실패했으나, 박정근 역시 원뱅크 걸어치기가 득점 직전에 목적구끼리 충돌이 나면서 기회를 날렸다. 승부치기 2이닝에서는 산체스가 옆돌리기와 뒤돌리기 등으로 3점을 득점했고, 박정근이 산체스의 디펜스를 풀지 못하면서 3:0으로 마무리됐다.

산체스는 64강에서 '베트남 강호'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과 대결한다. 응우옌꾸옥응우옌은 128강전에서 이영주를 세트스코어 3 대 0(15:5, 15:8, 15:7)으로 제압하고 64강에 진출했다.

128강전에서 사바시 불루트(튀르키예)를 상대로 애버리지 2.391와 하이런 11점을 기록하며 승리한 한동우.
128강전에서 사바시 불루트(튀르키예)를 상대로 애버리지 2.391와 하이런 11점을 기록하며 승리한 한동우.
128강을 통과한 '4차 투어 준우승자' 모리 유스케(일본).
128강을 통과한 '4차 투어 준우승자' 모리 유스케(일본).

이날 128강전 첫 번째 턴에서는 한국의 한동우가 사바시 불루트(튀르키예)를 애버리지 2.391과 하이런 11점을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3 대 1(15:14, 15:12, 10:15, 15:4)의 완승을 거뒀다. 불루트도 2.045의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했지만, 한동우의 맹타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밖에 박인수(에스와이)는 승부치기에서 정성민을 3:1로 꺾었고, '4차 투어 준우승자' 모리 유스케(일본)도 김태융에게 3 대 1 승리를 거뒀다. 노병찬은 강인수를 3 대 0으로 꺾고 64강에 합류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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