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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스포츠에서 도전 가치를 판가름하는 잣대는 다양하다.
 
스포츠 정신을 최우선으로 함은 당연한 이야기고, 일반적으로 땀과 눈물에 대한 보상 규모는 종목의 가치를 가시화하여 평가하는 가장 눈에 띄는 기준이다.  
 
결국, 상금이 큰 종목이 주목받고 지속적으로 성장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
 
종목을 끌고 주최하는 입장에서는 상금을 늘리는 것이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연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선수가 줄어들면 종목의 확장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데, 보상이 적은 대부분의 스포츠는 이러한 이유로 후진 양성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프로 스포츠인 야구나 축구, 농구, 골프 등과 같은 종목은 유망주 발굴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반면 올림픽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프로 종목처럼 많은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종목은 점점 유망주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 체육계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부모 입장에서 보면 같은 땀을 흘릴 바에야 ‘돈 되는 프로 스포츠’에 자식이 도전하는 것이 현실적이기 때문에 종목이 위치를 지키려면 결국 프로화 수준의 상금이 주어지는 발전 방향으로 모색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스누커 프로인 ‘월드 스누커(WORLD SNOOKER)’ 의 총상금은 한 시즌에 약 122억 원 규모다.
 
현 스누커 세계 랭킹 1위인 마크 셀비는 이번 시즌에서 65만 파운드(약 10억6천만 원)를 상금으로만 획득했다. 랭킹 16위인 스테판 맥과이어가 18만7천 파운드(약 3억 원)를 받았고 60위까지 보통 1억 원 이상을 상금으로 받는다.  
 
이렇게 월드 스누커는 60여 명의 선수에게 1억 원 이상의 상금이 보장되는 시스템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스누커에 도전하는 유망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결국, 다른 3쿠션이나 포켓볼의 경우도 월드 스누커를 롤모델로 발전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3쿠션이나 포켓볼이 월드 스누커의 시스템이 갖춰지게 된다면 당구 종목의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밝아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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