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주축으로 세계캐롬연맹(UMB)과 유럽당구연맹(CEB)이 주최하는 바이애슬론 팀컵이 처음 개최됐다.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사르데냐 칼랑지아누스에서 '국제 바이애슬론 팀컵 오픈'이 시작됐다.
바이애슬론 대회는 캐롬 당구의 대표 종목 3쿠션과 이탈리아에서 주로 치는 5핀 종목을 한 팀으로 엮어서 승부를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3쿠션은 한국에서 가장 성행하는 종목이고, 당구대 가운데에 5개의 핀을 놓고 경기하는 5핀은 이탈리아의 대표 당구 종목이다.
이번 대회에는 이탈리아의 최고 3쿠션 선수 마르코 자네티(세계랭킹 1위)와 5핀 종목의 간판 미켈란젤로 아넬로(이탈리아), 벨기에의 3쿠션 강호 롤랑 포르톰, 3쿠션 주니어 세계챔피언 부라크 하샤쉬(튀르키예), 프로당구(PBA)에서 뛰었던 안드레스 카레온(스페인) 등이 출전했다.
한국의 3쿠션 남자선수 김동룡(서울)과 김주영(경기), 여자선수 박세정(숭실대) 등 3명이 이 대회에 나왔고, 베트남에서도 쩐딴룩을 비롯해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는 3쿠션으로 1세트, 5핀으로 2세트를 치러 총 200점에서 더 많은 점수를 얻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세트 100점과 2세트 100점을 합산해서 승패를 가리는데, 3쿠션 승부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25점제로 진행하는 3쿠션 1득점을 4배수로 산정하기 때문.
총 31개 팀이 출전해 4팀씩 8개 조로 나누어 예선을 치르고 상위 2개 팀은 본선 16강에 진출하며 나머지 팀은 탈락한다. 가장 우승이 유력한 팀은 자네티와 아넬로 팀이다.
조별리그 A조에 속한 자네티-아넬로는 한국의 김주영-카밀로 고메스(이탈리아)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맞형' 김동룡이 세바스티아노 가로지울로(이탈리아)와 함께 G조에서 대결하고, 박세정은 지아코모 마르지네수(이탈리아)와 팀을 이뤄 E조에서 본선행에 도전한다.
대회 첫날 조별리그를 끝내고 이튿날에는 16강, 그 다음날에는 8강과 준결승이 열리며, 결승전은 대회 마지막 날인 2일(한국시간) 벌어질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이탈리아의 라이스포르트를 통해 생중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