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신예 오명규(강원)가 빼앗긴 타이틀 탈환에 나선다. 첫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오명규는 무려 2.333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오명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7시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2023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스페인의 다니엘 사인스 파르도를 15이닝 만에 35: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2점대의 애버리지를 기록한 건 튀르키예의 부라크 하샤쉬(16강전)와 오명규뿐이다.
1이닝부터 5-3-3득점을 연속으로 성공한 오명규는 3이닝 만에 11-5로 앞섰고, 6이닝째에 7점을 올리고 18:11로 파르도의 추격을 따돌렸다.
6이닝부터 9이닝까지 이어진 파르도의 추격에 20:17로 점수 차가 좁혀지긴 했으나 10이닝과 11이닝에 3-2득점을 올리고 25:18로 가격을 벌인 오명규는 15이닝째 끝내기 하이런 10점을 성공시키고 35:20으로 승부를 매듭지었다.
오명규의 결승전 상대는 15살의 최연소 결승 진출자인 독일의 아미르 이브라이모프다. 이브라이모프는 준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하샤쉬를 21이닝 만에 35:23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오명규는 국내 선발전을 통해 처음으로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전승을 기록한 그는 8강전의 0.972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1점대 이상의 애버리지를 기록했으며, 준결승전에서는 무려 2.333의 애버리지를 달성했다.
오명규가 지난해 하샤쉬에게 빼앗긴 우승 타이틀을 다시 찾아올 수 있을지, 아니면 15세 최연소 챔피언이 탄생할지 당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최종 대결인 오명규와 이브라이모프의 결승전은 17일 밤 10시에 열린다. 이 대회는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