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버리지 2.333, 하이런 15점' 다른 선수와 월등한 기량 차이를 보이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부라크 하샤쉬(튀르키예).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애버리지 2.333, 하이런 15점' 다른 선수와 월등한 기량 차이를 보이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부라크 하샤쉬(튀르키예).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2006년생, 16살에 주니어 3쿠션 세계챔피언에 올랐던 부라크 하샤쉬(튀르키예). 1년 만에 하샤쉬가 크게 성장해서 돌아왔다. 주니어 무대에서 과연 하샤쉬를 대적할 만한 상대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다른 선수들과 기량 차이가 크다.

하샤쉬는 과거 십대 중후반의 김행직(전남)과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처럼 '탈주니어급'의 월등한 기량으로 이번 대회도 준결승까지 순풍을 탔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밤 10시에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2023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하샤쉬는 25이닝 만에 35:21로 발렌티노 올리베투(아르헨티나)를 꺾고 2년 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하샤쉬는 8강전에서 1이닝부터 6연타석 득점을 올리며 14:1로 크게 앞섰고, 12이닝 만에 21:4로 리드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후반에 분전한 올리베투가 25:19(18이닝)로 쫓아오긴 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좁히지 못하고 승부는 큰 점수차로 갈렸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하샤쉬는 두 경기를 전부 11점차로 승리했다. 그리고 16강전에서 20점차, 8강에서는 14점차로 크게 이겼다. 15이닝 만에 35:15로 하칸 괴르귀츠(튀르키예)를 꺾으면서 애버리지 2.333의 대회 최고 기록을 세웠고, 하이런도 15점이나 쳤다.

아직 17살이지만, 성인부 선수들과 대등한 승부를 겨룰 정도의 성장했기 때문에 주니어 무대에서 적수가 보이지 않는다. 준결승 역시 하샤쉬는 낙승이 예상된다. 하샤쉬는 준결승에서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자인 아미르 이브라이모프(독일)를 만났다.

이브라이모프는 2008년생으로 하샤쉬보다도 2살이 더 어리고, 15살에 주니어 세계선수권 준결승까지 올라왔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세계선수권에 처음 나왔다. 하샤쉬는 조별리그를 2승으로 통과하고 16강에 진출했고, 이브라이모프는 1승 1패로 겨우 통과했다.

당시 16강전에서 16살의 하샤쉬는 14살의 이브라이모프와 대결했다. 결과는 31이닝 만에 35:11로 하샤쉬의 대승이었다. 그 경기를 승리한 하샤쉬는 8강과 준결승, 결승까지 모두 승리하며 주니어 3쿠션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하샤쉬와 준결승에서 대결하는 2008년생 최연소 출전자 아미르 이브라이모프(독일).
하샤쉬와 준결승에서 대결하는 2008년생 최연소 출전자 아미르 이브라이모프(독일).

첫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하샤쉬는 그때까지만 해도 아주 월등한 수준은 아니었다. 그런데 1년 만에 다시 세계무대에 나타난 그는 실력이 더 늘었다. 아예 적수가 없을 않을 만큼 성장해서 세계선수권 최다 3연패의 기록이 깨지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브라이모프도 구질이 좋아졌지만, 너무 빠르게 공을 쳐서 타수가 많이 나오는 게 다소 아쉽다. 이러한 공격 패턴이 변수가 될수도 여지는 남아 있는데, 그래도 하샤쉬를 잡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결국, 하샤쉬는 결승까지 순풍을 한 번 더 탈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는 하나 더 있다. 하샤쉬는 아직 한국 선수와 대결한 적이 없다. 만약 한국의 정예성(서울), 오명규(강원) 중 한 명이 결승에 올라올 경우 처음으로 한국 선수와 맞대결을 벌인다. 세계선수권에서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하샤쉬가 이러한 변수에도 흔들림 없이 기량을 발휘한다면 대회 2연패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하샤쉬는 17일 오후 5시에 열리는 준결승 제1경기에서 이브라이모프와 결승행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1년 만에 다시 하샤쉬와 마주 앉은 이브라이모프가 과연 맞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대회는 준결승과 결승까지 아프리카TV가 독점 생중계한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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