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은(충북)이 승리까지 3점을 남겨두고 역전을 허용해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김하은(충북)이 승리까지 3점을 남겨두고 역전을 허용해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27:20' 결승까지 단 3점을 남겨뒀던 김하은(충북)이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14일 저녁 7시에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제11회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김하은이 38이닝 만에 27:30으로 일본의 베테랑 니시모토 유코에게 패했다.

김하은이 마지막 3점을 남겨두고 긴장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6타석을 모두 범타로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그사이에 니시모토가 2-3 연속타와 5득점 끝내기타로 먼저 30점을 득점하면서 승부가 뒤집혔다.

경기는 시종일관 김하은이 니시모토를 앞섰다. 8:8이던 10이닝에서 6점을 친 김하은은 15:9로 앞선 16이닝 타석에서 하이런 6점을 터트렸다.

21:9로 앞서 결승행이 유력해진 김하은은 이후 점수가 나지 않으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니시모토가 24이닝부터 2-1-1 연속타를 성공시키면서 점수는 25:19(26이닝).

여러 차례 공방을 벌이면서 니시모토의 추격을 견제하던 김하은은 31이닝에 2점을 득점하고 27:20으로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었다.

그러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김하은이 3점을 남겨두고 점수를 더 올리지 못하는 사이에 니시모토는 2점, 3점 연속득점으로 쫓아와 27:25까지 거리가 좁혀졌고, 38이닝에서 대거 5득점을 올리면서 경기는 27:30, 니시모토의 역전승으로 아쉽게 끝났다.

통산 세 번째 결승 진출을 달성한 일본의 베테랑 선수 니시모토 유코.
통산 세 번째 결승 진출을 달성한 일본의 베테랑 선수 니시모토 유코.
준결승 뱅킹 장면.
준결승 뱅킹 장면.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결승 진출을 목전에 두었던 김하은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고, 니시모토가 결승에 진출해 한국의 이신영(충남)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2005년생으로 올해 18살인 김하은은 국내랭킹 1위에 올라 이번 세계선수권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조별리그에서 김하은은 '세계 최강'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를 꺽는 등 돌풍을 일으키며 준결승까지 올라왔다.

한국의 이신영(충남)이 먼저 결승에 진출해 김하은이 승리하면 사상 최초로 한국 선수 간에 결승 대결이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베테랑 선수 니시모토가 막판에 분전하면서 통한의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니시모토는 이번이 세 번째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이다. 2012년과 2014년에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던 니시모토는 각각 히다 오리에(일본)와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에게 발목을 잡혀 준우승에 그쳤다.

2016년에는 준결승에서 한국에 이미래에게 졌지만, 3회 연속 입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준결승에 진출했던 니시모토는 한국의 한지은에게 13:30(26이닝)으로 패해 공동 3위에 그쳤다.

이처럼 입상 기록은 니시모토가 이신영을 앞선다. 이신영의 최고 성적은 2014년 공동 3위다. 

그러나 이신영은 이번 대회 8강에서 클롬펜하우어를 꺾으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최근 아프리카TV 주최로 국내에서 열렸던 '월드 3쿠션 서바이벌 2023'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에 올라 있다.

새로운 세계챔피언이 탄생하게 될 대망의 결승전은 오늘(14일) 밤 10시에 시작된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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