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한국의 김하은(충북).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DB
제11회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한국의 김하은(충북).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DB

남자 선수들에 이어서 이번에는 한국 3쿠션 여자 선수들이 세계선수권에 도전한다.

12일부터 14일까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개최되는 '제11회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 한국의 이신영(충남)과 김하은(충북)이 출전한다.

한국의 역대 최다(5회) 세계선수권 출전자인 이신영은 2년 연속, 김하은은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다.

지난해 여자 3쿠션 선수권에서 한국은 한지은(PBA)이 '세계 최강'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한국은 여자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만 세 차례 차지했다. 이미래(PBA)가 2016년과 2017년에 2년 연속 결승에 올랐으나 준우승에 그쳤고, 지난해 한지은의 준우승까지 모두 결승에서 패했다.

여자 3쿠션 세계선수권은 그동안 일본 선수들과 클롬펜하우어가 양분해 왔다. 한국은 최근 대회에서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했지만, 아쉽게도 우승은 하지 못했다.

클롬펜하우어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회 연속 우승했고, 2014년부터 총 5회 세계챔피언에 올라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자로 우뚝 섰다.

일본은 지난 1999년과 2002년에 열린 세계선수권 초기 대회 '월드 챌린지컵 레이디스'에서 히다 오리에(PBA)가 2년 연속 우승하며 전성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세계선수권으로 대회 명칭을 바뀐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총 4차례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히다는 세계선수권에서도 3회까지 우승을 이어가 총 5회 연속 여자 3쿠션 세계챔피언에 오르며 세계 무대를 평정했다.

히가시우치 나쓰미(PBA)가 세계선수권을 우승한 2012년에는 일본 선수가 4강을 모두 휩쓸기도 했다.

그러나 2014년에 한국의 이신영과 클롬펜하우어가 4강에 올라오면서 지각변동이 생겼다. 당시 처음 세계선수권에 나간 이신영은 4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여자 세계선수권 최다(5회) 출전자인 이신영(충남).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2016년과 2017년 대회에서는 이미래가 결승에 올라갔고, 2018년과 2019년에는 캄보디아 대표로 출전한 스롱 피아비(PBA)가 클롬펜하우어와 히다를 위협했다.

그러나 스롱도 모두 준결승에서 져 결승에는 올라가지 못했다. 2022년에는 한지은이 일본의 니시모토 유코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올해도 세계선수권은 경쟁자가 없는 클롬펜하우어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한국의 이신영이나 새내기 김하은의 활약 정도가 변수다.

김하은은 A조 조별리그에서 클롬펜하우어와 붙는다. 김하은의 첫 경기 상대는 '범미주 여자 챔피언' 자켈린 페레스(페루)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5시에 첫 경기를 치른 후 결과에 따라 이날 밤 9시나 새벽 1시에 두 번째 경기를 클롬펜하우어와 치르게 된다.

B조에 속한 이신영은 샬롯 소렌센(덴마크), 미리암 프루임(네덜란드)과 본선 진출을 다툰다. 이신영은 첫 경기에서 프루임과 대결한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8개 조에 3명씩 리그전을 벌여 각 조 2위까지 총 16명이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조별리그는 25점 후구제, 본선 토너먼트는 후구 없는 30점제로 치러지며, 12일에 조별리그가 진행되고 13일은 16강과 8강전, 대회 마지막 날인 14일에 준결승과 결승전을 벌여 우승자를 가린다.

한편, 이번 세계선수권에 일본은 니시모토와 후카오 노리코가 나오고, 베트남은 응우옌호앙옌니와 풍끼엔뜨엉 등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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