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아'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가 역대 네 번째 
'기린아'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가 역대 네 번째 

'기린아'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가 한국 선수 중 역대 네 번째 세계랭킹 2위에 올랐다.

고 김경률과 최성원(PBA), 김행직(전남)에 이어 5년 10개월 만에 달성한 쾌거다.

조명우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제75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공동 3위에 오르며 종전 세계랭킹 6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한국 선수의 마지막 세계랭킹 2위는 지난 2017년 10월 29일 김행직이었고, 조명우는 5년 10개월 만에 랭킹 2위를 차지했다.

조명우가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승리했다면 1위에 오를 수 있었으나, 아쉽게도 우승자 바오프엉빈(베트남)에게 단 2점 차로 패해 역대 두 번째 세계랭킹 1위 등극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선수는 지난 2014년 3쿠션 세계챔피언 최성원이다.

최성원은 2015년 1월 31일에 에디 멕스(벨기에)와 공동 1위에 올랐고, 그해 4월 4일에 처음 단독 1위를 차지했다.

세계선수권 공동 3위 랭킹포인트 57점을 받은 조명우는 종전보다 33점을 더 획득해 358점을 기록했다. 조명우에 이어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이 354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4년 9개월 동안 1위를 지켰던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는 이번 세계선수권을 16강에 그쳐 4위로 내려왔다.

1위 당시 랭킹포인트 381점이었던 야스퍼스는 33점 줄어든 348점을 기록했다.

야스퍼스의 자리에는 2위였던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가 랭킹포인트 373점으로 올라섰다. 자네티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세계선수권 준우승자인 쩐뀌엣찌엔(베트남)은 종전 10위에서 5위(331점)로 올랐고, 4위였던 사미흐 시덤(이집트)이 6위(328점)로 내려왔다. 

8위는 이번 16강에서 야스퍼스를 1점차로 꺾은 멕스가 종전 순위를 유지했다. 멕스는 309점에서 291점으로 18점이 깎였다.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사진=아프리카TV 제공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사진=아프리카TV 제공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종전 21위에서 11위까지 크게 오른 바오프엉빈(베트남).  사진=아프리카TV 제공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종전 21위에서 11위까지 크게 오른 바오프엉빈(베트남).  사진=아프리카TV 제공

9위는 한국의 김행직(전남)이 283점에서 268점으로 낮아진 채 유지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였던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는 이번 대회 4강에 머무르며 322점에서 259점으로 큰 폭으로 점수가 하락해 10위로 내려왔다. 타슈데미르의 종전 순위는 5위였다.

세계챔피언에 오른 바오프엉빈은 124점으로 21위였으나, 우승 점수 120점을 더하면서 244점으로 11위까지 급상승했다.

12위는 제러미 뷰리(프랑스)가 222점으로 한 계단 내려왔고, 김준태(경북체육회)도 210점으로 랭킹포인트 4점이 올라간 채 12위에서 13위로 떨어졌다.

14위는 허정한(경북)이 종전과 같은 188점을 유지하며 자리를 지켰다. 총 14명에게 주어지는 당구월드컵 '톱랭커 시드'는 7위 다니엘 산체스(PBA)가 자격을 상실해 15위 마틴 혼(독일·172점)까지 받는다.

'월드 3쿠션 서바이벌' 우승자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는 13위에서 16위(168점)로 내려가 시드권에서 벗어났고, 지난해 준우승자였던 루벤 레가즈피(스페인)는 무려 73점이 빠지면서 종전 17위에서 43위까지 크게 떨어졌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저력을 보여줬던 '미국 챔피언'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는 20위에서 17위(157점)로 올라섰다. 또한, 8강에 올라온 휴고 파티노(미국)는 48위에서 29위(101점)로 무려 19계단이나 상승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번 세계선수권 16강 차명종(인천체육회)이 148점으로 19위를 유지했고, 32강에 올랐던 안지훈(대전)은 50위(62점)에 올랐다.

그밖에 25위 서창훈(시흥체육회·108점), 38위 황봉주(안산체육회·84점) 등이 중위권에 올라 있다.

(사진=아프리카TV,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제공)
 

◆ UMB 3쿠션 세계랭킹(2023. 09. 10.)

1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373
2  조명우(한국)  358
3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354
4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348
5  쩐뀌엣찌엔(베트남) 331
6  사미흐 시덤(이집트)  328
7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308  * 출전 정지
8  에디 멕스(벨기에)  291
9  김행직(전남)  268
10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  259
11 바오프엉빈(베트남)  244
12 제러미 뷰리(프랑스)  222
13 김준태(한국)  210
14 허정한(한국)  188
15 마틴 혼(독일)  172
16 N.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168
17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미국)  157
18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150  * 출전 정지 
19 차명종(한국)  148
20 베르카이 카라쿠르트(튀르키예)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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