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오토르' 오태준(크라운해태)이 준결승에서 '스페인 킬러'로 나선다.
상대는 프로당구(PBA) 팀리그에서 한솥밥을 먹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오태준은 11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4차 투어 '에스와이 PBA 챔피언십' 8강에서 김재근(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갔다.
같은 날 마르티네스도 조재호(NH농협카드)에게 3-0 승리를 거두면서 오태준과 준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투어에서 두 선수의 승부는 이번이 처음이다. 팀리그에서는 한 차례 만난 적이 있다.
오태준이 NH농협카드에서 뛰었던 지난 2021-22시즌 3라운드 5세트에서 대결해 당시 오태준의 하이런 9점에 마르티네스가 하이런 8점으로 응수했지만, 8이닝 만에 15:12로 오태준이 이겼다.
그동안 오태준은 스페인 선수들을 상대로 대부분 승리를 거뒀다. 개인투어에서 오태준의 '대 스페인전' 전적은 4승 2패.
지난 시즌부터 폼이 올라온 오태준은 3차 투어 64강에서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를 3-0으로 꺾었고, 이어서 5차 투어 8강에서는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에게 3-2로 승리했다.
유일하게 2패를 당했던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은 이번 4차 투어 16강에서 3-1로 눌렀고, 앞서 32강에서는 '2001년생 신성' 이반 마요르(스페인)도 3-0으로 제압해 스페인 선수 2명을 연달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또한, 얼마 전 열렸던 PBA 팀리그 2라운드에서는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와 3세트에서 대결해 6이닝 만에 15:9로 승리를 거둬 '스페인 킬러'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준결승전에서 오태준이 마르티네스를 누르고 스페인 선수 3명을 제물로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차 투어 기록에서는 오태준이 마르티네스를 약간 앞선다. 오태준은 8강까지 5승을 거두며 단 두 세트만을 실점했고, 마르티네스는 네 세트를 내줬다.
애버리지에서도 오태준이 1.786으로 1.713을 기록한 마르티네스보다 조금 높고, 하이런은 마르티네스가 12점, 오태준이 11점을 기록했다.
그동안 투어 성적은 마르티네스가 월드챔피언십을 포함해 우승 3회와 준우승 2회, 4강 2회 등으로 압도적이다. 오태준의 투어 입상은 준우승 1회다.
두 선수의 대결은 11일 오후 3시에 시작되며, SBS스포츠와 빌리어즈TV, PBA&GOLF 등 채널과 유튜브 등에서 생중계된다.
(사진=PB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