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4차 투어 '에스와이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조재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PBA 제공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4차 투어 '에스와이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조재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PBA 제공

 

'통산 3승'으로 다승 경쟁을 하고 있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조재호(NH농협카드).

4차 투어 8강에서 벌어진 두 선수의 승부에서 마르티네스가 승리하며 통산 4승 기회를 먼저 잡았다.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이후 재대결로 주목을 받은 이번 승부는 세트마다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지만, 세 세트 모두 15점에 먼저 마르티네스가 도달하면서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10일 밤 9시 30분에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4차 투어 '에스와이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마르티네스는 조재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두 선수는 지난 월드챔피언십에서 세트스코어 5-4의 역대 가장 치열한 결승전을 치렀고, 앞서 PBA 팀리그 2라운드에서도 서로 하이런 한 방씩을 주고받으며 화끈한 승부를 벌였다.

두 번 모두 승리는 조재호의 몫이었지만, 이번에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경기 내용은 팽팽했지만, 스코어는 일방적인 승부였다.

1세트에서 마르티네스는 범타 없이 4이닝 동안 15점을 모두 득점했다. 2-4-5 연속타로 11:3까지 앞섰던 마르티네스를 3이닝에 조재호가 6점을 올려 11:9까지 따라갔으나, 7점째 뒤돌리기가 살짝 빗나가면서 추격을 멈췄다.

다음 4이닝에서 마르티네스가 남아있던 4점을 득점하고 15:9로 1세트를 따냈고, 2세트도 1이닝에 7점을 치고 나가 10:6으로 앞서던 마르티네스를 조재호가 4이닝에 4득점을 올리며 10:10 동점을 만들었는데, 마지막 뒷심에서 밀렸다.

5이닝에서 마르티네스는 스리뱅크와 더블레일 샷으로 3점을 달아난 뒤 조재호의 안으로돌리기가 스치듯 빠지자 다음 6이닝 공격에서 남은 2점을 모두 득점하고 15:10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조재호는 매 세트 벌어진 승부처에서 전반적으로 운이 따라주지 않아 아쉽게 큐를 접었다.
조재호는 매 세트 벌어진 승부처에서 전반적으로 운이 따라주지 않아 아쉽게 큐를 접었다.

3세트 역시 초반부터 두 선수는 다시 난타전을 벌였다. 선공에 나선 마르티네스가 4-2-0-4-2로 12점, 조재호는 2-5-4-1-1로 13점을 쳐 점수는 12:13.

이후 3이닝 동안 마르티네스는 두 번의 스리뱅크 샷을 시도해 놓쳤고, 조재호 역시 뒤돌리기와 스리뱅크 샷 등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르티네스의 9이닝 공격에서 스리뱅크대회전 샷이 득점과 연결된 것이 컸다. 14:13으로 역전한 마르티네스는 비껴치기로 매치포인트를 득점하고 15:13으로 3세트도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 선수 중에 유일하게 8강까지 살아남았던 마르티네스는 준결승 길목에서 만난 최대의 적 조재호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 통산 4승에 도전하게 됐다.

지난 시즌 4차 투어 우승 이후 약 1년 만의 우승을 노리게 된 마르티네스는 현재 조재호와 통산 3승으로 다승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조재호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며, 통산 4승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마르티네스의 준결승 상대는 한국의 오태준(크라운해태)이다. 두 선수의 대결은 11일 오후 3시에 시작된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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