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프엉빈과의 대결에서 2점차 패배를 당한 조명우. 사진=아프리카TV 제공
바오프엉빈과의 대결에서 2점차 패배를 당한 조명우. 사진=아프리카TV 제공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기뻐하는 바오프엉빈. 사진=아프리카TV 제공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기뻐하는 바오프엉빈. 사진=아프리카TV 제공

조명우(실크로드시앤-서울시청)가 아쉽게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이런 10점을 몰아치며 뒷심을 발휘했지만, 마지막 2점을 놓치고 말았다.

오늘(10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제75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조명우는 '베트남 신성' 바오프엉빈에게 48:50(29이닝)으로 패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조명우가 초구를 놓치고 득점 없이 타석을 넘겼으나 바우프엉빈 역시 득점에 실패해 첫 이닝은 공타로 비겼다.

2이닝부터 조명우가 2-1-5-4점을 치고 12:6으로 앞서며 초반 리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6이닝과 7이닝 조명우가 범타로 물러나는 사이 바오프엉빈은 5득점과 7득점을 올리고 12:18로 점수를 뒤집었다.

이후 조명우의 큐 끝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고, 8이닝 1득점, 11이닝부터 13이닝까지 1득점씩에 그쳤다.

그 사이 바오프엉빈이 12이닝에서 하이런 9점을 몰아치며 16:29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바오프엉빈과 조명우의 준결승전 뱅킹. 사진=아프리카TV 제공
바오프엉빈과 조명우의 준결승전 뱅킹. 사진=아프리카TV 제공

조명우가 15이닝 5득점을 시작으로 20이닝까지 5-1-2-3-1-3점을 연속으로 올리고 추격을 시작했지만 19이닝 6점을 보탠 바오프엉빈은 31:44까지 달아났다.

25이닝 2득점과 26이닝 1득점을 더한 바오프엉빈이 34:47로 결승 진출까지 3점을 남겨 둔 상황. 이때 조명우의 집중력이 폭발했다.

10점의 하이런을 친 조명우가 44:47로 바짝 뒤를 쫓았고, 27이닝 1점을 올린 바오프엉빈이 28이닝 타석을 넘기자 3득점을 추가한 조명우는 47:48로 바오프엉빈을 압박했다.

긴장감이 꽉 찬 28이닝 테이블을 바오프엉빈이 범타로 물러나자 29이닝째에 조명우는 1득점을 올리고 48:48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조명우의 시간은 거기까지였다. 이후 긴쿠션 더블레일 득점에 실패한 조명우는 타석을 바오프엉빈에게 넘겼고, 마지막 기회일지 모를 타석에 선 바오프엉빈은 남은 2점을 성공시키고 48:50으로 생애 첫 세계선수권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조명우와 준결승전 대결을 벌이고 있는 바오프엉빈. 사진=아프리카TV 제공
조명우와 준결승전 대결을 벌이고 있는 바오프엉빈. 사진=아프리카TV 제공
준결승전에서의 조명우. 사진=아프리카TV 제공
준결승전에서의 조명우. 사진=아프리카TV 제공

이로써 베트남은 '제75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베트남 선수 두 명이 맞붙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게 됐다.

앞선 준결승전에서는 '베트남 간판' 쩐뀌엣찌엔이 '디펜딩 챔프'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를 꺾고 첫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베트남 선수가 맞붙는 이번 세계선수권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오늘 밤 10시에 시작되며, 아프리카TV에서 생중계된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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