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김재근(크라운해태)이 3차 투어에 이어 4차 투어도 8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킹스맨' 김재근(크라운해태)이 3차 투어에 이어 4차 투어도 8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프로당구(PBA) 투어에 강하게 불어닥친 '스페인 강풍'을 김재근(크라운해태)이 잠재웠다.

김재근은 9일 밤 10시에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4차 투어 '에스와이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스페인 선봉장'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재근은 중요한 순간에 사파타의 하이런 7점이 두 번 터지면서 풀세트의 어려운 승부를 벌였다.

1세트에서 10:7로 앞서던 김재근은 막판에 사파타가 7점을 득점하면서 역전당해 10이닝 만에 12:15로 졌다. (0-1)

김재근은 2세트에서 6:2로 앞서고 있던 5이닝 공격에서 끝내기 하이런 9점을 득점하고 15:2로 동점을 만들었고, 3세트 역시 10:8에서 8이닝 4점으로 물고를 튼 뒤 11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며 15:9로 승리했다. (2-1)

기세를 몰아 4세트에서도 4이닝부터 3-1-2-5 연속득점을 올리며 13:5까지 달아난 김재근은 10이닝에서 1점을 더 보태 매치포인트를 남겨뒀다.

그러나 다음 타석에 선 사파타가 또 한 번 7점타를 터트려 14:15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승리까지 남은 1점을 득점하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한 김재근의 최대 위기였다. 다행히 5세트 초반에 사파타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김재근이 2이닝부터 2-3-2-1 연속타로 8:2까지 앞선 뒤 6이닝에서 3점을 득점하면서 11:2로 승리를 거뒀다. (3-2)

8강에 진출한 김재근은 10일 오후 7시에 같은 팀 선수인 오태준(크라운해태)과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김재근이 이 경기를 이기면 통산 다섯 번째 준결승과 이번 시즌 3차 투어 4강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을 달성하게 된다.

16강에서 김재근에게 꺾인 '스페인 선봉장'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16강에서 김재근에게 꺾인 '스페인 선봉장'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는 준결승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맞붙는다.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는 준결승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맞붙는다.

같은 시각 열린 16강 경기에서 우승후보 조재호(NH농협카드)는 조건휘(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1세트에서 8:13으로 지고 있던 조재호는 7이닝에 하이런 7점을 득점하며 15:13으로 역전승을 거뒀고, 2세트는 6-4-5 연속타로 3이닝 만에 15:2로 승리했다. (2-0)

마지막 3세트에서는 13:4로 조재호가 앞서 있던 6이닝에 조건휘가 7점을 반격하면서 13:12까지 쫓겼지만, 7이닝에서 남은 2점을 득점하고 15:12로 조건휘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조재호는 이번 시즌에는 아직 한 번도 준결승에 올라가지 못했다. 개막전 8강에서 박인수(에스와이)에게 고배를 마셨고, 2차 투어와 3차 투어는 모두 32강에서 졌다.

이번 4차 투어 8강에서 조재호는 6개월 만에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대결한다.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조재호는 마르티네스를 5-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사이 팀리그 2라운드에서 두 선수는 한 번 맞붙어 조재호가 하이런 10점을 치며 2이닝 만에 11:7로 마르티네스를 이겼다.

이번 8강전은 두 선수가 프로에서 대결하는 세 번째 승부다. 이 경기는 10일 밤 9시 30분에 시작한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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