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3쿠션 세계챔피언'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가 세계선수권 8강에서 에디 멕스(벨기에)를 꺾고 준결승에 2년 연속 진출했다. 
'현 3쿠션 세계챔피언'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가 세계선수권 8강에서 에디 멕스(벨기에)를 꺾고 준결승에 2년 연속 진출했다. 

'현 3쿠션 세계챔피언'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가 2년 연속 세계선수권 준결승에 진출했다.

9일 밤 10시에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제75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8강에서 타슈데미르는 '벨기에 강호' 에디 멕스를 35이닝 만에 50:31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갔다.

타슈데미르가 지난해 우승에 이어 올해도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세계선수권에서 무려 43년 만에 2회 연속 우승이 나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만약 타슈데미르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면 지난 1980년 이후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대기록이 작성된다.

세계3쿠션선수권 연속 우승은 1980년 '당구 전설' 레이몽 클루망(벨기에)이 마지막이다.

이번 8강전에서 타슈데미르는 멕스 아니면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만나는 대진이었기 때문에 준결승 진출이 쉽지 않아 보였다.

멕스는 지난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루벤 레가즈피(스페인)에게 아쉽게 패해 이번 대회에 임하는 자세가 남달랐고, 야스퍼스는 타슈데미르에게 당시 준결승에서 47:50(20이닝), 단 3점 차로 패한 바 있다.

따라서 두 선수 중 한 명이 올라오는 8강에서 타슈데미르는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8강에서 타슈데미르에게 패한 멕스.
8강에서 타슈데미르에게 패한 멕스.

멕스와 야스퍼스가 대결한 앞서 열린 16강 승부는 50:49(32이닝), 초박빙의 결과가 나왔다. 승자는 멕스.

8강에서 맞붙은 두 선수는 30점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예상대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12이닝에서 14:14 동점이 됐고, 22이닝에서는 22:23으로 멕스가 1점 앞서기도 했다.

그러다가 타슈데미르가 3-1-3-1 연속타로 30점에 먼저 도달하면서 30:27로 역전시켰다. 멕스가 곧장 따라붙어 점수는 29이닝까지 31:30.

막판 집중력과 체력 싸움이 시작된 이때부터 승부의 추는 타슈데미르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타슈데미르는 30이닝에서 5점을 쳤고, 이 점수가 결승타가 됐다. 멕스는 5점을 맞고 난 이후 급격하게 집중력이 떨어지며 마지막 5번의 타석에서 단 1득점에 그쳤다.

36:30으로 앞선 타슈데미르는 32이닝부터 1-4-1 연속타로 42:31(34이닝)로 앞섰고, 다음 35이닝에서 끝내기 8점타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베트남의 쩐뀌엣찌엔은 8강에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누르고 처음 세계선수권 4강에 진출했다.
베트남의 쩐뀌엣찌엔은 8강에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누르고 처음 세계선수권 4강에 진출했다.

타슈데미르의 준결승 상대는 베트남의 쩐뀌엣찌엔. 같은 시각 쩐뀌엣찌엔은 '세계 2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25이닝 만에 50:34로 제압하고 세계선수권 준결승에 처음 올라왔다.

베트남은 지난 2017년에 마민깜이 처음 준결승에 진출한 이후 2018년 응우옌꾸옥응우옌, 2019년 응우옌득아인찌엔이 올라가며 3년 연속 준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코로나 이후 재개된 2021년에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않았고, 지난해는 쩐뀌엣찌엔과 타이홍찌엠이 16강에서 탈락했다.

타슈데미르가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준결승에서 베트남을 먼저 넘어야 한다. 결승에서는 한국이나 미국, 베트남 선수 중에서 만나게 된다.

타슈데미르의 준결승 경기는 10일 오후 4시에 시작되며, 아프리카TV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 '제75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8강 경기결과

타이푼 타슈데미르 50(35이닝)31 에디 멕스
마르코 자네티 34(25이닝)50 쩐뀌엣찌엔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