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8강에 유일하게 생존한 한국의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
세계선수권 8강에 유일하게 생존한 한국의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

세계3쿠션선수권 8강에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만 살아남았다.

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5시에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시작된 '제75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한국은 조명우가 유일하게 생존했고, 김행직(전남)과 차명종(인천체육회)은 아쉽게 탈락했다.

오후 7시 30분 경기에서 조명우는 벨기에 강호 롤랑 포르톰과 벌인 16강전에서 22이닝 만에 50:25로 대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애버리지는 2.273으로 이번 16강전에서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

8이닝까지 단타로 18점을 모은 조명우는 18:14로 앞선 10이닝에 하이런 10점을 득점하고, 28:14로 더블스코어차 리드를 시작했다.

계속해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올린 조명우는 17이닝에는 43점에 도달해 43:20으로 더 멀리 달아났다.

19이닝부터 1-3-1-2를 득점하며 승부는 어느새 50점에 도달, 조명우가 50:25로 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조명우의 세계선수권 출전은 이번이 세 번째로 8강 진출은 처음이다. 첫 번째 출전한 2019년에는 32강에서 사미흐 시덤(이집트)에게 졌고, 두 번째 나온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16강에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게 져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2승을 거두고 1위로 32강에 올라왔고, 32강에서는 존 프레디 마르티네스(콜롬비아)를 36이닝 만에 50:4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조명우의 다음 8강전 상대는 미국의 휴고 파티노다. 16강전에서 파티노는 루이스 마르티네스(콜롬비아)를 30이닝 만에 50:49로 꺾고 8강에 올라왔다.

16강에서 아쉽게 탈락한 김행직(전남).
16강에서 아쉽게 탈락한 김행직(전남).
김행직을 꺾은 '미국 챔피언'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
김행직을 꺾은 '미국 챔피언'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

같은 시각 벌어진 16강전에서 김행직은 '미국 챔피언'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에게 26이닝 만에 33:50으로 패했다.

피에드라부에나가 3이닝에 9점을 쳐 6:11로 초반부터 끌려가던 김행직은 5이닝에서 9점을 맞받아치며 15:11로 역전했다.

9이닝까지 18:18의 접전이 벌어지던 상황, 승부는 다음 4차례 공격에서 갈렸다. 김행직이 3연속 범타로 물러난 사이에 피에드라부에나가 5점과 4점을 득점하면서 18:27로 달아난 것.

13이닝에서 김행직이 3점을 만회했지만, 피에드라부에나가 곧바로 6점을 더하면서 점수는 21:33까지 벌어졌다.

이렇게 커진 격차는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 피에드라부에나가 26:36이던 20이닝부터 2-6-1-2 연속타로 12점을 더 도망가면서 점수는 28:47이 됐고, 남아 있던 3점을 26이닝에 처리해 33:50으로 경기가 끝났다.

'세계 2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의 벽을 넘지 못한 차명종(인천체육회).
'세계 2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의 벽을 넘지 못한 차명종(인천체육회).
조명우와 8강에서 만나는 미국의 휴고 파티노. 
조명우와 8강에서 만나는 미국의 휴고 파티노. 

앞서 오후 5시에 출전했던 차명종은 '세계랭킹 2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에게 33이닝 만에 32:50으로 져 16강에서 탈락했다.

마르티네스는 8강에서 베트남의 쩐뀌엣찌엔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번 세계선수권 8강에는 최다 출전국인 한국이 조명우 혼자 올라간 반면에 베트남과 미국이 2명 진출해 눈길을 끌었다.

그중 미국 선수 2명은 조명우와 8강과 준결승에서 연달아 만날 가능성이 있고, 베트남의 바오프엉빈도 8강전을 이기면 조명우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조명우가 8강전을 승리할 경우 준결승에서는 피에드라부에나-바오프엉빈의 8강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한편, 이날 16강전에서는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벨기에 강호' 에디 멕스에게 49:50(32이닝)으로 져 탈락했고, '디펜딩 챔피언'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는 같은 나라의 베르카이 카라쿠르트를 28이닝 만에 50:38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8강전은 9일 밤 10시와 10일 자정에 바로 치러지며, 조명우는 0시 30분 경기에 나온다.

아프리카TV는 8강부터 결승까지 전 경기를 독점 생중계한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 '제75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16강 경기결과

롤랑 포르톰 25(22이닝)50 조명우
루이스 마르티네스 49(30이닝)50 휴고 파티노

김행직 33(26이닝)50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
바오프엉빈 50(24이닝)45 그웬달 마르샬

에디 멕스 50(32이닝)49 딕 야스퍼스
타이푼 타슈데미르 50(28이닝)38 베르카이 카라쿠르트

차명종 32(33이닝)50 마르코 자네티
쩐뀌엣찌엔 50(30이닝)34 하비에르 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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