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16강에 입성한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
세계선수권 16강에 입성한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
허정한(경남)을 꺾고 16강에 진출한 김행직(전남).
허정한(경남)을 꺾고 16강에 진출한 김행직(전남).

한국의 '톱2' 김행직(전남)과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가 세계선수권 16강에 진출했다.

허정한(경남)과 김준태(경북체육회), 안지훈(대전)은 아쉽게 32강에서 탈락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먼저 16강에 올라간 차명종(인천체육회)까지 총 3명이 8강에 도전하게 됐다.

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1시 30분에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제75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32강전에서 김행직은 허정한과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22이닝 만에 50:46으로 승리했다. 애버리지는 2.273.

경기는 초반부터 장타가 터지며 화끈한 화력 대결이 펼쳐졌다. 김행직이 먼저 1이닝에 9점을 올려 9-1-1 연속타로 3이닝까지 11점을 득점하자 허정한이 2-5-2-1 연속타로 맞불을 놓으면서 11:10의 팽팽한 흐름이 전개됐다.

6이닝에서는 허정한이 하이런 12점을 성공시켜 14:22로 점수가 벌어졌지만, 얼마 후 8이닝 공격에서 김행직이 하이런 10점으로 반격, 25:23으로 역전했다.

승부는 10이닝까지 29:29, 13이닝까지 32:30의 치열한 접전 양상이 계속됐다. 흐름이 한 번 더 깨진 것은 14이닝.

김행직이 4-6-3 연속타로 13점을 쓸어 담으면서 45점에 도달하는 사이 허정한이 6득점에 그치면서 점수는 45:36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경기 종료까지 5점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막판 반전이 한 번 더 일어났다. 이번에는 허정한이 3-3-4 연속득점을 올리면서 점수는 47:46, 단 1점 차의 초박빙 승부가 연출된 것.

허정한은 20이닝 5점째 공격에서 평범한 뒤돌리기가 스치듯이 실패한 것이 뼈아팠다. 김행직이 뒤돌리기와 옆돌리기로 2점을 더한 후 매치포인트를 놓쳐 49:46에서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섰지만, 마지막 기회에서도 득점에 실패해 승부는 50:46, 김행직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아쉽게 16강행에 실패한 허정한(경남)
아쉽게 16강행에 실패한 허정한(경남)
조명우에게 패한 존 프레디 마르티네스(콜롬비아).
조명우에게 패한 존 프레디 마르티네스(콜롬비아).

앞서 8일 밤 11시에 시작된 32강전에서 조명우는 존 프레디 마르티네스(콜롬비아)를 36이닝 만에 50:4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애버리지는 1.388.

경기 초반에 난조를 보여 8이닝까지 6:11로 끌려갔던 조명우는 16이닝 11:13에서 3-2-5 연속타로 21:17로 역전하며 치열한 접전에 돌입했다.

21:22로 역전 당한 21이닝에 6점을 올려 27:22로 뒤집었고, 25이닝에는 29:27로 긴장감 넘치는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마르티네스가 갑작스러운 난조를 보이며 7연타석 범타로 물러난 사이에 조명우가 하이런 10점을 29이닝 공격에서 터트리면서 팽팽하던 균형이 깨졌다.

31이닝까지 점수는 43:27로 벌어져 조명우의 승리가 유력해지는 상황. 막판 추격에 나선 마르티네스가 1-2-3 연속타에 이은 하이런 7점을 터트려 45:40까지 쫓아왔지만, 조명우가 35이닝 2득점과 36이닝 3득점으로 승부를 마감했다.

16강전에서 김행직은 '미국 챔피언'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와 8강 진출을 다투고, 조명우는 롤랑 포르톰(벨기에)과 대결을 벌인다.

피에드라부에나는 제러미 뷰리(프랑스)와의 대결에서 40:48로 패색이 짙었으나, 1-7-1-1 연속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포르톰은 사미흐 시덤(이집트)을 33이닝 만에 50:30으로 꺾었다.

32강에서 탈락한 김준태(경북체육회).
32강에서 탈락한 김준태(경북체육회).
32강에서 탈락한 안지훈(대전).
32강에서 탈락한 안지훈(대전).
안지훈을 꺾고 16강에 오른 베트남의 바오프엉빈.
안지훈을 꺾고 16강에 오른 베트남의 바오프엉빈.

한편, 32강전에서 한국의 안지훈과 김준태는 아쉽게 탈락했다. 안지훈은 바오프엉빈(베트남)에게 32이닝 만에 31:50, 김준태는 루이스 마르티네스(콜롬비아)에게 32이닝 만에 41:50으로 졌다.

한국은 앞선 경기에서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를 꺾은 차명종을 포함해 총 3명이 9일 오후 5시에 시작되는 16강전에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가장 먼저 차명종이 '세계 2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와 경기를 치르고, 오후 7시 30분에 김행직과 조명우가 나란히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16강전이 끝나면 밤 10시에 8강전이 열리며, 모든 경기는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된다.


◆ '제75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32강 경기결과

김행직 50(22이닝)46 허정한
J.F. 마르티네스 40(36이닝)50 조명우
김준태 41(32이닝)50 루이스 마르티네스
바오프엉빈 50(32이닝)31 안지훈
그웬달 마르샬 50(34이닝)40 G. 코스티스탄스키
제러미 뷰리 48(36이닝)50 P. 피에드라부에나
휴고 파티노 50(54이닝)44 미카엘 닐손
롤랑 포르톰 50(33이닝)30 사미흐 시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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