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종(인천체육회)과 김준태(경북체육회)가 32강에 합류하면서 한국 선수 6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앞서 안지훈(대전)과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 김행직(전남), 허정한(경남)이 본선에 올라 출전 선수 중 김형곤(서울)을 제외한 전원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2시에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제75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턴에서 P조 차명종은 디온 넬린(덴마크)에게 24이닝 만에 40:3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1승 1무(애버리지 1.481)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전반전을 17:20으로 마친 차명종은 10이닝까지 18:24로 끌려가다가 중반 이후 화력을 집중해 동점과 역전에 성공했다.
11이닝부터 2-1-1-1 연속타로 23:24까지 쫓아간 차명종은 17이닝에서 하이런 7점 결정타를 날리며 32:27로 전세를 뒤집었다.
넬린이 곧바로 4점을 쫓아왔지만, 차명종이 1-2-1 연속타에 이은 23이닝 3득점에 힘입어 39:32까지 달아나면서 승세를 굳혔다.
차명종은 24이닝에서 남은 1점을 마무리하고 40:33으로 승리를 거두고 1승 1무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전날 무승부를 기록한 헨리 디아즈(콜롬비아)와 동률이 됐지만, 54이닝 대 55이닝 단 1이닝 차로 앞서면서 조 1위를 확정했다.
M조에서는 김준태가 1승 1패(1.545)로 경기를 마친 가운데 김형곤이 미카엘 닐손(스웨덴)과 마지막 경기를 치러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이 경기에서 김형곤은 초반 공세를 막지 못하고 전반전을 9:22(8이닝)로 마치며 고전했다.
후반에 19:24(16이닝), 26:29(21이닝), 28:31(24이닝) 등 여러 번 거리가 좁혀졌지만, 좀처럼 반전이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닐손이 막판에 2점씩 두 차례 득점을 올려 28:35가 된 29이닝에서 남은 5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29:40으로 경기를 마쳤다.
김형곤은 2패로 탈락했고, 닐손이 2승(1.702)으로 1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김준태는 2위로 본선에 합류했다.
N조에서는 마틴 혼(독일)이 2승(1.403)으로 1위에 올랐고, 2위는 1승 1패(1.122)를 거둔 에밀리오 샤카(이탈리아)가 차지했다.
O조는 스페인 강호 루벤 레가즈피가 1승 1패(1.211)로 3위에 머물러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콜롬비아의 루이스 마르티네스가 1승 1패(1.448)로 1위, 롤랑 포르톰(벨기에)이 1승 1패(1.431)로 2위에 오르며 본선에 진출했다.
이틀간 치러진 조별리그에서는 4명 출전한 콜롬비아가 전원 본선 토너먼트에 올라가는 이변을 연출했다.
개최국 튀르키예는 4명 중 3명이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베트남과 미국이 각 2명, 유럽의 벨기에, 프랑스, 스웨덴, 이탈리아 등도 2명씩 32강에 올라왔다.
다니엘 산체스(PBA)가 빠진 스페인과 덴마크는 출전 선수 2명 모두 탈락해 본선에서 제외됐다.
남은 7자리는 네덜란드와 독일, 그리스, 이집트, 오스트리아, 일본, 멕시코 등이 차지했다.
한편, 8일 오후 6시에 시작되는 본선 32강 토너먼트에서는 ▲ 차명종-폴리크로노폴로스(20:30) ▲ 조명우-JF.마르티네스 ▲ 김준태-L.마르티네스(이상 23:00) ▲ 안지훈-바오프엉빈 ▲ 허정한-김행직(이상 01:30) 등이 대결한다.
그밖에 ▲ 블롬달-타스데미르 ▲ 야스퍼스-디아즈(이상 18:00) ▲ 베라-카라쿠르트 ▲ 쩐뀌엣찌엔-샤카(이상 20:30) 등의 승부도 벌어진다. 이번 대회 모든 경기는 아프리카TV에서 독점 생중계한다.
◆ '제75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조별리그 E~L조 결과
M조
1 미카엘 닐손(스웨덴) 2승 Avg. 1.702 / 6, 6
2 김준태(한국) 1승 1패 1.545 / 9, 6
3 김형곤(한국) 2패 0.981 / 11, 6
N조
1 마틴 혼(독일) 2승 1.403 / 6, 5
2 에밀리오 샤카(이탈리아) 1승 1패 1.122 / 7, 7
3 마슈어 아부 타예(요르단) 2패 0.757 / 6, 5
O조
1 루이스 마르티네스(콜롬비아) 1승 1패 1.448 / 6, 6
2 롤랑 포르톰(벨기에) 1승 1패 1.431 / 10, 6
3 루벤 레가즈피(스페인) 1승 1패 1.211 / 8, 4
P조
1 차명종(한국) 1승 1무 1.481 / 7, 6
2 헨리 디아즈(콜롬비아) 1승 1무 1.454 / 11, 10
3 디온 넬린(덴마크) 2패 1.244 / 4, 4
(사진=아프리카T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