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한 야스퍼스를 과연 누가 막을 수 있을까.
18년 만에 세계선수권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던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안지훈(대전)을 꺾고 B조 1위로 본선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야스퍼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8시에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제75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조별리그 둘째 날 경기에서 안지훈에게 17이닝 만에 40:18로 승리하며 1승 1패(애버리지 1.387)로 B조 1위를 차지했다.
안지훈은 야스퍼스에게 큰 점수 차로 패했지만, 애버리지 1.059로 경기를 마치면서 1승 1패(애버리지 1.260)으로 네덜란드의 장 폴 더브라윈(1승 1패·0.114)을 제치고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첫 경기에서 더브라윈에게 0.875의 애버리지로 졌던 야스퍼스는 안지훈이 더브라윈을 꺾으면서 탈락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야스퍼스는 이날 안지훈과의 대결에서 9이닝까지 20점을 몰아치며 20:5로 전반전을 마쳤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7점을 득점하고 27:6으로 크게 앞서갔다.
야스퍼스는 이후 3-3-1-2-2 등 연속타를 이어가며 15이닝 만에 38:14로 사실상 승패를 갈랐다.
안지훈은 10이닝까지 단 6득점에 그쳐 한때 3위로 탈락할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다행히 후반에 3득점과 2득점, 4득점 등을 올리면서 1점대 이상으로 애버리지를 회복했다.
사상 처음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안지훈은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같은 시각 A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가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에게 34이닝 만에 37:40으로 패했지만, 애버리지 1.327(1승 1패) 2위를 사수해 본선행을 확정했다.
A조에서는 '복병' 하비에르 베라(멕시코)가 1승 1패(애버리지 1.565)로 1위를 차지했고, 1승 1패(애버리지 1.000)로 경기를 마친 모랄레스는 3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C조에서는 '이탈리안 슬러거'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가 모하메드 아부딘(이집트)을 23이닝 만에 40:23으로 제압하고 2승(애버리지 1.666)으로 1위, 휴고 파티노(미국)가 1승 1패(애버리지 1.063)로 2위를 차지했다.
D조는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이 레바논의 페이디 아부살레를 30이닝 만에 40:17로 꺾고 2승(애버리지 1.428)으로 1위에 오르며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2위에는 1승 1패(애버리지 0.895)를 기록한 우메다 류지(일본)가 올랐다.
32강 토너먼트는 오는 8일 오후 6시부터 9일 새벽 1시 30분까지 4경기씩 총 8턴이 치러지며, 아프리카TV에서 독점 생중계될 예정이다.
◆ '제75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조별리그 A~D조 결과
A조
1 하비에르 베라(멕시코) 1승 1패 Avg. 1.565 / HR 13, 10
2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 1승 1패 1.327 / 6, 6
3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 1승 1패 1.000 / 9, 6
B조
1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1승 1패 1.387 / 7, 7
2 안지훈(한국) 1승 1패 1.260 / 7, 5
3 장 폴 더브라윈(네덜란드) 1승 1패 1.114 / 7, 5
C조
1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2승 1.666 / 10, 9
2 휴고 파티노(미국) 1승 1패 1.063 / 6, 4
3 모하메드 아부딘(레바논) 2패 0.885 / 7, 5
(사진=아프리카TV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