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점차로 승리한 허정한(경북).   사진=아프리카TV 제공
'제75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점차로 승리한 허정한(경북).   사진=아프리카TV 제공

'제75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의 운명이 엇갈렸다.

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4시에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이번 대회 2일차 조별리그 L조에서 첫 경기를 치른 허정한(경북)은 1점 차로 승리를 거두고 본선행 불씨를 살렸다.

허정한은 '튀르키예 신성' 베르카이 카라쿠르트와의 대결에서 40:39(20이닝)로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에 카라쿠르트가 6이닝까지 17점을 몰아쳐 7:17로 크게 지고 있던 허정한은 10이닝에서 하이런 11점을 올리며 21:18로 역전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에도 치열한 접전을 벌인 허정한은 33:28로 앞선 17이닝에서 카라쿠르트가 8점을 득점해 33:36으로 막판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35:38로 뒤진 20이닝 공격에서 대거 5점을 쓸어 담아 40:38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후구에 나선 카라쿠르트가 초구 득점 후 포지셔닝에 실패해 브리지를 사용해 앞돌리기를 시도했으나, 두께 조절을 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40:39로 마무리됐다.

허정한은 8일 자정에 시작하는 다음 경기에서 1패를 거두고 있는 미야시타 타카오(일본)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후반 난조를 보이며 9이닝 동안 단 3득점에 그친 김준태(경북체육회)는 1승 1패로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후반 난조를 보이며 9이닝 동안 단 3득점에 그친 김준태(경북체육회)는 1승 1패로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첫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차명종(인천체육회).
첫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차명종(인천체육회).

전날 1승을 거뒀던 M조 김준태(경북체육회)는 이날 오후 6시에 치러진 미카엘 닐손(스웨덴)과의 대결에서 일격을 맞아 아쉽게 1승 1패로 조별리그를 마치면서 본선행이 불투명해졌다.

김준태는 다음 경기에서 김형곤(서울)이 닐손을 16이닝 안에 꺾고 닐손이 0.9를 넘기면 조 2위가 어렵게 됐다.

전날 경기에서 김형곤을 26이닝 만에 40:25로 꺾었던 김준태는 이날 전반 마지막에 하이런 9점을 쳐 20:17로 역전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후반에 급격하게 폼이 죽으면서 9타석 동안 단 3득점에 그쳐 16이닝에는 23:33까지 크게 점수가 벌어졌다.

승리까지 단 7점이 남았던 닐손은 17이닝 3득점에 이어 18이닝에 4점을 마무리하고 40:25로 먼저 경기를 마쳤고, 김준태가 후구에서 3점을 쫓아가는 데 그치면서 40:28로 승부가 갈렸다.

같은 시각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 P조 차명종(인천체육회)은 헨리 디아즈(콜롬비아)와 40:40(30이닝) 무승부를 기록했다.

차명종은 24이닝 28:34의 열세를 극복하고 막판에 38:39까지 쫓아간 뒤 30이닝에서 먼저 40:39로 경기를 마치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디아즈가 후구에서 동점을 만들면서 승리를 놓쳤다.

8일 새벽 2시에 열리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차명종은 디온 넬린(덴마크)과 본선 진출이 걸린 최종 승부를 벌이게 됐다.

차명종과 무승부를 거둬 1승 1무로 조별리그를 마쳐 본선행을 확정한 헨리 디아즈(콜롬비아).
차명종과 무승부를 거둬 1승 1무로 조별리그를 마쳐 본선행을 확정한 헨리 디아즈(콜롬비아).
2승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한 바오프엉빈(베트남).
2승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한 바오프엉빈(베트남).

디아즈는 첫 경기에서 강호 넬린에게 25이닝 만에 40:28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고, 차명종과도 무승부를 거둬 1승 1무(애버리지 1.454)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K조 바오프엉빈(베트남)도 '월드 3쿠션 서바이벌' 우승자인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를 25이닝 만에 40:28로 꺾고 2승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는 복병 하비에르 베라(멕시코)를 24이닝 만에 40:32로 제압했고,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도 휴고 파니노(미국)에게 25이닝 만에 40:27로 승리했다.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은 우메다 류지(일본)를 26이닝 만에 40:20, 에디 멕스(벨기에)는 22이닝 만에 40:37로 그웬달 마르샬(프랑스)을 제압하고 1승씩을 챙겼다.

베트남 최강자 쩐뀌엣찌엔은 오메르 카라쿠르트(튀르키예)를 27이닝 만에 40:36으로 꺾었고, 제러미 뷰리(프랑스)는 13이닝 만에 40:3으로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미국)에게 승리를 거둬 대회 최고 애버리지 3.077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세계선수권은 전 경기 아프리카TV를 통해 독점 생중계된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