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가 세계선수권 첫 출격을 무사히 마쳐 32강 본선행 청신호를 켰다.
조명우는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에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제75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조별리그 E조 경기에서 휴베르니 카타뇨(콜롬비아)를 27이닝 만에 40:33으로 꺾고 1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에 카타뇨가 1이닝부터 8-6 연속타를 올리면서 7:17로 크게 뒤졌던 조명우는 7이닝 7득점으로 14:17까지 쫓아간 뒤 11이닝에서 다시 7점을 득점해 22:18로 역전했다.
전반전 마지막에 리드를 잡은 조명우는 후반전에도 꾸준하게 점수를 올려 18이닝에는 33:23까지 리드했으나, 막판 36:33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다행히 조명우는 27이닝에서 남아 있던 4점을 모두 쓸어 담아 40:33으로 승리했다.
1승을 거둔 조명우는 7일 밤 10시에 베흐자트 체틴(스위스)과 조별리그 최종 승부를 벌인다.
조명우는 이 경기를 승리하면 E조 1위로 32강 토너먼트에 올라가게 된다. 카타뇨는 앞선 경기에서는 체틴을 35이닝 만에 40:30으로 꺾어 1승 1패로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같은 시각 조명우와 함께 출전한 김행직(전남)은 게르하르트 코스티스탄스키(오스트리아)에게 뜻밖의 일격을 맞았다.
H조에 속한 김행직은 경기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른 코스티스탄스키에게 고전하다가 24이닝 만에 27:40으로 패했다.
코스티스탄스키가 전반전 9이닝 동안 8타석에서 득점을 하면서 12:21로 전반을 마친 김행직은 후반에도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24:39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첫 경기를 패한 김행직은 다음 경기를 이기면 32강에 진출할 수 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코스티스탄스키가 코스탄티누스 코크코리스(그리스)를 41이닝 만에 40:31로 꺾었기 때문에 2승으로 32강행을 확정한 것.
32강에 각 조 2위까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김행직은 같이 1패를 기록한 코크코리스에게 승리하면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김행직의 본선행 운명이 걸린 이 경기는 7일 밤 10시에 시작될 예정이다. 한국은 대회 첫날 경기에서 안지훈(대전)과 김준태(경북체육회)가 승리를 거뒀다.
B조 안지훈은 장 폴 더브라윈(네덜란드)을 29이닝 만에 40:28로 꺾었고, M조 김준태는 김형곤(서울)에게 26이닝 만에 40:25로 승리했다.
한편, 대회 둘째 날에는 32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질 전망이다. 한국은 첫날 경기가 없었던 L조 허정한(경북)과 P조 차명종(인천체육회)까지 전 선수가 출격한다.
허정한은 7일 오후 4시에 베르카이 카라쿠르트(튀르키예)와 대결하고, 차명종은 오후 6시에 헨리 디아즈(콜롬비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
김준태는 오후 6시 경기에서 미카엘 닐손(스웨덴)을 이기면 32강 진출을 확정하게 되며, 안지훈은 저녁 8시에 시작하는 두 번째 경기에서 야스퍼스를 상대로 본선행에 도전한다.
같은 시각 김형곤도 닐손과 조별리그 마지막 운명의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