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세계선수권대회 출국 신고합니다"
한국의 3쿠션 태극전사들이 올해 세계선수권에 참가하기 위해 튀르키예 앙카라로 지난 4일 출국했다.
연 1회 개최돼 올해로 75회를 맞는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 한국 선수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8년 만에 해외 출정 세계선수권에 가장 많은 인원이 출전하는 것.
또한, 한국은 참가국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출전한다. 개최국 출전권 2장을 가진 튀르키예조차 4명이 나오는 데 그쳤다.
범미주에서 출전권을 4장이나 차지한 콜롬비아와 3장을 받은 미국, 그밖에 벨기에나 베트남 등 선수 풀이 좋은 국가도 2장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세계캐롬연맹(UMB) 랭킹 기준 17장이 주어진 톱랭커 출전권에 한국은 세계랭킹 5위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와 8위 김행직(전남), 12위 허정한(경남), 13위 김준태(경북체육회), 16위 차명종(인천체육회) 등 5명 포함됐고, 2장이 주어진 아시아 출전권은 국내랭킹 기준 5위 김형곤(서울)과 6위 안지훈(대전)이 받았다.
이들 선수 7명과 '방콕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김정규 감독 등 8명은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현지에서 적응 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당구 최강국'의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지난 2014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최성원(PBA)이 우승해 세계챔피언에 올랐던 한국은 2015년에 강동궁(PBA), 2016년 김행직이 준우승을 차지해 3년 연속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후 열린 5차례 세계선수권에서는 모두 준결승에도 올라가지 못해 자존심을 구겼다. 심지어 계속해서 가장 많은 인원이 출전하고도 매년 성적이 좋지 않았다.
2017년에는 16강(허정한·최성원·조재호), 2018년 16강(허정한), 2019년 16강(최완영), 2021년 8강(이충복), 2022년 8강(김행직) 등에 그쳤다.
과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이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앙카라에 있는 튀르키예당구연맹 전용경기장에서 개최되며, 총 23개국 48명이 출전해 5일간 조별 리그(40점제)와 토너먼트(50점제)로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지난해에는 튀르키예의 타이푼 타스데미르(세계랭킹 7위)가 19년 만에 고국의 두 번째 우승을 일궜다.
한편, 아프리카TV는 이번 세계선수권을 전 세계 독점 생중계한다. 경기 생중계와 일정, 다시보기 및 하이라이트 등 주요 영상과 뉴스는 '아프리카TV 당구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세계캐롬연맹, 대한당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