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퀸' 김민아(NH농협카드)가 일본의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와 4차 투어 우승을 다투게 됐다.
4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프로당구 4차 투어 '에스와이 L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김민아는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통산 세 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백중세가 예상됐던 준결승전에서 김민아는 완벽한 경기운영을 앞세워 김가영을 압도했다.
지난 개막전 우승 당시 김가영을 세트스코어 4-3으로 꺾었던 김민아는 이번 준결승전에서는 하이런 6점을 포함 애버리지 1.207을 기록하고 완승을 거뒀다.
김민아는 1세트에서 5:8로 끌려가다가 9이닝에 3점을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곧바로 10이닝에서 끝내기 3점타로 11:8 역전승을 거두며 1-0으로 앞섰다.
2세트는 2이닝부터 김가영의 4-4-2 연속타가 터지면서 7이닝 만에 2:11로 패했고, 3세트 초반에 김민아가 3-3-1-2 연속득점을 올린 데 힘입어 9이닝 만에 11:5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김민아는 4세트 1이닝과 2이닝에 3점씩 터트려 추격을 시작한 김가영을 상대로 5:7로 2점 뒤진 4이닝에서 끝내기 하이런 6점을 득점하며 11:7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김민아의 결승 상대는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박다솜의 돌풍을 잠재운 사카이.
사카이는 오후 1시에 먼저 열린 준결승전에서 박다솜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사상 첫 LPBA 결승에 입성했다.
일본 출신 선수 중 '여자 3쿠션 레전드' 히다 오리에(SK렌터카)와 '투어 챔피언' 히가시우치 나쓰미(웰컴저축은행)에 이어 세 번째 투어 우승을 노리게 됐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카이는 이번 대회 전까지 8강과 16강 등 주요 경기에서 한국의 강자들과 대결해 대부분 패했다.
김민아는 지난해 열린 시즌 개막전 64강 서바이벌에서 히다를 밀어내고 32강에 진출했고, 8강에서는 히가시우치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올라간 바 있다.
또한, 앞서 열린 두 번의 결승전에서 김민아는 모두 승리를 거둬 결승전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 애버리지에서도 김민아가 1.133으로 사카이(0.876)에게 앞서며, 하이런은 8점으로 같다.
다만, 오랜 구력의 사카이가 준결승전처럼 침착하게 경기 운영을 한다면 김민아와 치열하게 우승을 다툴 수 있다.
김민아는 결승에서 승리하면 시즌 2승과 통산 3승을 달성하게 되고, 사카이는 프로 첫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게 된다. 두 선수의 결승전은 4일 밤 9시에 시작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PB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