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퀸' 김민아(NH농협카드)의 시즌 2승이냐, 김가영(하나카드)의 첫승이냐. 운명의 기로에 놓인 두 선수가 준결승에서 만났다.
이번 승부는 지난 개막전 결승에 이은 두 번째 맞대결이다. 당시 김민아는 세트스코어 4-3으로 김가영을 꺾고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3일 저녁 7시에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프로당구 시즌 4차 투어 '에스와이 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김민아는 용현지(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민아는 1세트를 7이닝 만에 8:11로 패해 불안하게 8강전을 출발했으나, 이후 세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승리했다.
2세트 초반 8:2로 앞서다가 용현지의 회심의 투뱅크 샷이 득점과 연결되며 10:10 동점을 허용, 최대 위기에 몰렸던 김민아는 다행히 용현지의 스리뱅크 샷이 빗나가면서 잡은 세 번째 세트포인트 기회에서 옆돌리기로 마무리하고 11:10 신승을 거뒀다. (1-1)
3세트에서 김민아는 4이닝에 하이런 8점을 득점해 8:7로 앞선 상황에서 6이닝에 뒤돌리기와 앞돌리기 대회전, 뒤돌리기로 3점을 뽑아내며 11:7로 승리했다. (2-1)
김민아는 기세를 몰아 4세트 초반에 2-1-0-1-2-2 등 득점을 올리며 8:4로 앞섰고, 막판에 9:8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14이닝 공격에서 남은 2점을 마무리하고 11:8로 승리, 세트스코어 3-1로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두 번째 준결승행에 성공했다.
다음 밤 9시 30분 8강 마지막 턴에서 김가영도 정은영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가영은 1세트를 무려 22이닝 동안 접전을 벌인 끝에 11:8로 어렵게 승리했고, 2세트는 9이닝 만에 8:11로 내줬다. (1-1)
그리고 3세트 1이닝부터 2-1-3, 막판 2-1-2 연속타로 9이닝 만에 11:0의 승리를 거두고 2-1로 앞섰다.
4세트에서 김가영은 5:8로 리드를 빼앗겨 동점 위기에 놓쳤으나, 10이닝부터 2-2-2 연속득점을 올리며 11:8로 역전승을 거두고 세트스코어 3-1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김가영의 준결승 진출은 김민아와 마찬가지로 시즌 두 번째다. 지난 개막전 준결승에서는 김보미(NH농협카드)를 3-1로 꺾었다.
이번까지 통산 18번 준결승에 올라온 김가영은 앞선 17차례의 승부에서 9승 8패를 기록했다.
김민아는 이번 준결승이 통산 5번째 준결승이다. 역대 준결승 전적은 2승 2패. 김가영과 상대전적은 총 두 차례 준결승과 결승에서 만나 1승 1패다.
첫 대결이었던 2021-22 시즌 개막전 준결승에서는 김가영이 2-1로 승리했고, 두 번째 이번 시즌 개막전 결승에서는 김민아가 복수전에 성공했다.
통산 3승에 도전하는 김민아와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공동최다승(6승)을 노리는 김가영 모두 이번 준결승전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두 선수는 이번 4차 투어에서 김민아가 애버리지 1.111(하이런 8점), 김가영이 1.048(하이런 7점) 등을 기록하며 최근 컨디션도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김민아와 김가영의 이번 준결승 대결은 4일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된다.
한편, 두 선수의 경기에 앞서 사상 처음 준결승에 올라온 '돌풍' 박다솜과 일본의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의 '한일전'이 오후 1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사진=PB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