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당구(LPBA) 신인 열전을 '슈퍼루키' 장가연(19·휴온스)과 김한길(23), 전어람(22)이 이어간다. 64강전을 승리한 이 선수들은 모두 2000년대생 유망주들이다.
장가연은 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민영(블루원리조트)을 꺾었고, 김한길은 김진아(하나카드), 그리고 전어람은 '투어 챔피언' 히가시우치 나츠미(웰컴저축은행)를 이겼다.
31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4차 투어 '에스와이 L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장가연은 20이닝 만에 24:20으로 김민영(블루원리조트)을 꺾었다.
이번 시즌에 데뷔해 첫 출격부터 8강 돌풍을 일으켰던 장가연은 다음 2차 투어에서 16강에 올랐고, 3차 투어에서는 64강에서 탈락했다.
4차 투어 예선 2라운드(PQ)에서 첫 경기를 치른 장가연은 27이닝 만에 20:15로 양승미를 누르고 64강에 올랐다.
이 경기에서 장가연은 15:15 동점, 3분가량 남은 상황에서 27이닝에 하이런 5점을 치며 20:15로 신승을 거뒀다.
이어서 벌어진 64강에서도 장가연은 굵직한 하이런 두 방으로 맹타를 휘두르던 김민영을 제압했다.
장가연은 경기 시작과 함께 김민영이 2이닝부터 6점, 3점 등을 득점해 0:9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4이닝 선공 타석에서 장가연은 하이런 8점을 쏘아 올려 8:9로 쫓아갔지만, 김민영의 5타석 연속득점이 한 번 더 터지면서 10이닝까지 9:15로 밀렸다.
13이닝에서 장가연이 다시 4점을 따라붙어 13:15. 김민영이 12이닝에서 2점 더 달아나면서 13:17이 되면서 좀처럼 역전이 어려웠다.
단타를 주고받으며 장가연은 19이닝까지 17:20으로 뒤졌다. 경기 종료시간도 2분여 남은 상황이어서 역전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장가연의 한 방이 더 남아 있었다. 장가연은 마지막 한 큐에서 대거 7점을 득점하고 24:2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통산 세 번째 32강 관문을 넘어선 장가연은 김보미(NH농협카드)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64강전에서는 김보미의 화력도 만만치 않았다. 하이런 7점을 득점한 김보미는 26이닝 만에 25:11로 김보름을 꺾고 32강에 올라왔다.
앞선 세 번의 투어를 4강과 16강, 8강으로 마친 김보미는 장가연에게 어려운 상대. 이번 32강에서 장가연은 힘든 경기를 또 한 번 치르게 됐다.
김한길은 김진아를 29이닝 만에 19:17로 꺾고 오랜만에 1 대 1로 치러지는 32강전에 올라오게 됐다.
전어람은 히가시우치에게 3차 투어 64강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23:16(25이닝)으로 승리, 이번 시즌 처음 32강에 진출했다.
또한, 앞서 2차 투어 64강에서 히다 오리에(SK렌터카)에게 당한 패배까지 연속된 한일전 패배를 마침내 승리로 장식했다.
전어람은 32강에서 3차 투어 4강 정은영과 맞붙는다. 정은영은 64강에서 황민지를 27이닝 만에 25:18로 꺾었다.
전어람과 정은영의 대결은 오는 9월 2일 오후 3시에 시작되고, 같은 시각 김한길과 김효주도 맞붙는다. 한슬기와 임정숙의 경기는 오후 5시에 벌어질 예정이다.
이번 4차 투어 64강에서는 기대를 모았던 2000년대생 기수 한지은(22·에스와이)과 권발해(19)는 고배를 마셨다.
한편, 3차 투어 우승자 백민주(크라운해태)도 서한솔(블루원리조트)에게 21이닝 만에 20:25로 발목을 잡혔고, 김예은은 김정애에게 20:25(27이닝), 히가시우치는 전어람에게 패해 투어 챔피언들이 일찌감치 짐을 싸는 이변이 일어났다.
그밖에 김가영(하나카드)과 강지은(SK렌터카), 이미래(하이원리조트), 김민아(NH농협카드), 김세연(휴온스), 용현지(하이원리조트) 등 강자들은 살아남아 16강행에 도전한다.
32강전은 9월 2일 오후 3시와 5시에 치러지며, ▲ 김가영-이다솜 ▲ 이미래-강지은 ▲ 서한솔-박지현 ▲ 전어람-정은영 ▲ 용현지-이유주 ▲ 김민아-김보라 ▲ 사카이 아야코-이우경 ▲ 김보미-장가연 ▲ 히다-박다솜 ▲ 오수정-최혜미 ▲ 스롱-최연주 등의 승부가 벌어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