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미(29·웰컴저축은행)가 4차 투어 첫 경기에서 이번 시즌 베스트 경기를 선보였다.
지난 30일 저녁 7시 10분에 시작된 여자 프로당구 시즌 4차 투어 '에스와이 LPBA 챔피언십' 예선 1라운드(PPQ)에서 애버리지 1.389를 기록하며 이경희를 18이닝 만에 25:7로 꺾었다.
경기시간 50분 중 단 31분 만에 거둔 승리로, 이날 경기 중 최고 기록이다. 2위는 한지은(에스와이)이 기록한 애버리지 1.250, 3위는 고은경의 1.190이다.
최혜미는 첫 타석에서 깔끔한 옆돌리기로 첫 득점을 했고, 다음 2이닝에서는 스리뱅크 샷을 성공시켜 2점을 득점한 뒤 비켜치기로 3점째를 성공했다.
그리고 3이닝에는 길게 비껴치기를 짧게 구사해 1점, 4이닝에서는 뒤돌리기와 비껴치기로 다시 2점을 더해 7:3으로 앞섰다.
6이닝에서 선공에 나선 이경희가 2점을 만회해 7:5로 쫓기기도 했지만, 곧바로 원뱅크 샷으로 2점을 달아난 뒤 뒤돌리기로 한 점 더 도망가 10:5를 만들었다.
최혜미는 8이닝부터 본격적인 득점포를 가동했다. 뒤돌리기-앞돌리기-뒤돌리기를 연속 성공시켜 3점을 뽑은 최혜미는 9이닝에서는 충돌로 득점과 연결되는 행운의 득점으로 한 점을 더해 14:6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11이닝 원뱅크 샷을 시작으로 2-4-4 결정타를 터트려 24:6으로 승부를 갈랐다. 최혜미가 18이닝에서 매치포인트를 득점하면서 25:7로 승부는 마무리됐다.
최혜미는 이번 시즌 개인투어에서 31위로 64강 시드를 받고 시작했으나, 이후 포인트랭킹이 떨어져 2차 투어에서는 36위로 PQ로 내려갔다.
3차 투어에서는 54위까지 더 내려가면서 아예 PPQ에서 출발했고, 4차 투어 역시 50위에 머물러 PPQ로 투어를 시작했다.
이번 시즌에 최혜미는 개막전 32강에서 '슈퍼루키' 장가연(휴온스)에게 세트스코어 0-2로 져 시작이 좋지 않았다.
2차 투어는 64강, 3차 투어 32강에서 강지은(SK렌터카)에게 모두 패해 계속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혜미는 25점제 경기에서 발군의 실력을 여러 번 보여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2차 투어 PQ에서는 이윤숙과 대결에서 하이런 12점을 득점하고 27이닝 만에 25:10으로 승리했고, 3차 투어도 PQ에서 정보윤에게 22이닝 만에 25:11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1.136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4차 투어 첫 경기에서 시즌 최고 애버리지를 갱신한 최혜미는 31일 오후 2시 30분 열리는 PQ에서 정보윤과 재대결을 벌이게 됐다.
정보윤은 같은 날 최지선을 29이닝 만에 18:14로 꺾고 PQ에 올라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는 오후 7시 20분에 이어지는 64강에서 김갑선과 대결하게 된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