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아프리카TV의 주최로 열린 세계당구대회, '월드 3쿠션 서바이벌 2023'이 누적시청자 약 77만명, 결승전 동시시청자수 약 1만3000명이라는 호성적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아프리카TV는 "지난주에 열린 '월드 3쿠션 서바이벌 2023'은 뉴미디어 플랫폼인 아프리카TV가 전통과 새로운 융합을 시도해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라고 밝혔다.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서울 잠실에 위치한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세계캐롬연맹(UMB)의 공식 승인 마스터스인 이번 대회는 4인 1조로 벌이는 한국형 서바이벌 경기로 4년 만에 개최됐다.

전 세계 3쿠션 최강자 24명이 출전해 총상금 21만8000달러(약 2억9000만원)와 우승상금 5만달러(약 6600만원)을 걸고 서바이벌 룰로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우승은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준우승은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 3위 다오반리(베트남), 4위는 한국의 김준태(경북체육회)가 차지했다.

여자부도 동시에 진행해 한국의 이신영(충남)과 최봄이(숭실대)가 세계 최고의 여자 3쿠션 선수인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를 제치고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월드 3쿠션 서바이벌 2023'이 진행된 '비타500 콜로세움' 내외부 전경
'월드 3쿠션 서바이벌 2023'이 진행된 '비타500 콜로세움' 내외부 전경

아프리카TV 스타일의 당구 대회... "전통과 새로운 시도의 융합"

이번 대회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활약한 경기만큼 아프리카TV 스타일의 당구대회가 주목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 대해 아프리카TV는 "당구 대회의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뉴미디어 플랫폼 아프리카TV 스타일로 대회를 꾸렷다"라고 밝혔다.

아프리카TV만의 매력적인 요소가 대회 곳곳에 돋보여 경기장과 중계 현장, 시청자 모두 즐겁게 대회를 즐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프리카TV는 이번 대회를 위해 e스포츠 경기장으로 운영되던 '비타500 콜로세움'을 당구 경기장으로 재구성했다.

'콜로세움'이라는 이름처럼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시네마틱 콘셉트 경기장'으로 꾸몄고, 기존 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입장 모습과 인터뷰는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동안 아프리카TV가 e스포츠 대회 및 리그를 제작, 운영, 스튜디오, 플랫폼 송출 등을 통해 보유한 통합 운영 능력을 스포츠 장르에서도 이어갔다는 평가다.
 

최철웅 위원과 토브욘 브롬달 영어 중계 방송(왼쪽), 사메 시돔 선수의 개인 방송(선수 대기실).
최철웅 위원과 토브욘 브롬달 영어 중계 방송(왼쪽), 사메 시돔 선수의 개인 방송(선수 대기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방송이 가능한 '아프리카TV'... 세계적인 선수들도 참여

가장 주목된 부분은 중계방송의 다각화다. 하나의 콘텐츠로 다양한 중계를 즐길 수 있는 아프리카TV만의 매력적인 요소가 돋보였다.

전문가의 해설을 듣는 스포츠 중계와 함께 BJ(Broadcasting Jockey, 1인 미디어 진행자)들이 펼치는 자유로운 편파 중계도 큰 호응을 얻었다.

당구선수 김도경, 김보건, 정예성과 캐스터 김상엽, 이창환이 공식 중계방송을 진행했고, 대회 출전 선수들이 개인방송과 공식 중계방송 해설로 참여하기도 했다.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2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3위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등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직접 듣는 해설은 당구에 대해 잘 모르는 시청자들도 경기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됐다.

결승전 당일에 '이집트 왕자' 사메 시덤(6위)이 선수대기실을 비롯한 현장을 직접 소개하는 라이브 스트리밍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선수들의 심장박동수를 측정해 주요 순간마다 선수의 심리 상태를 보여주면서 중계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주었고, 이를 통해 경기에 대한 몰입도를 상승시킨 점도 눈에 띄었다.

경기를 시청하는 유저들은 해당 선수의 심장박동수를 보며 “역시 긴장하고 있네”, “와 이 순간에도 저 심장박동수라니” 등 채팅을 통해 소통하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장 내 마련된 글로벌 생중계 부스(왼쪽), BJ MinhDienvn의 베트남어 해설 방송.
경기장 내 마련된 글로벌 생중계 부스(왼쪽), BJ MinhDienvn의 베트남어 해설 방송.

47만명 이상 글로벌 시청자 확보... 당구산업 활성화 위한 '신호탄' 

한국어와 영어, 베트남어까지 총 3개 국어로 생중계돼 글로벌 시청자수도 확보했다. 경기장 한쪽에 글로벌 생중계 부스를 꾸려 유명 베트남 당구 BJ '민디엔(Minh Dien vn)'과 최철웅 위원의 영어 해설로 글로벌 팬들에게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특히, 민디엔의 중계방송은 누적시청자 수 약 47만명을 기록했다. 첫날부터 4000명 이상 시청자가 몰렸고, 무명의 다오반리(베트남)가 올라간 결승전에서는 약 1만명의 최고 동시시청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시상식에서 '아프리카TV 앰배서더'로 위촉된 민디엔은 베트남 당구 유저들을 위해 계속해서 BJ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리카TV는 지난 4월에 UMB 대회 미디어 권리를 보유한 공식 마케팅 파트너사 파이브앤식스를 인수한 이후 당구 콘텐츠 및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프리카TV 이민원 소셜미디어사업부문장은 “앞으로도 당구 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대회와 콘텐츠를 진행할 예정이다”며, “당구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아프리카TV만의 스타일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사진=빌리어즈DB, 아프리카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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