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다오반리(베트남)가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베트남 간판' 쩐뀌엣찌엔을 제치고 결승에 올라가는 이변을 연출했다.
다오반리는 20일 오후 4시 서울 잠실의 아프리카TV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월드 3쿠션 서바이벌 2023' 준결승 B조 경기에서 81점·29타(애버리지 1.705, 하이런 7/5)로 1위를 차지했다.
전반에만 23타를 성공시켜 애버리지 2.875로 독주한 다오반리는 69점으로 나머지 세 선수의 점수를 가장 많이 빼앗았다.
야스퍼스와 폴리크로노폴로스는 각각 13타와 10타로 부진했고, 6연타석 범타로 부진했던 쩐뀌엣찌엔은 4이닝 만에 2점으로 내려가며 아웃돼 후반전 기본점수 30점을 받아 부활하기도 했다.
후반 시작 점수가 다오반리 99점, 야스퍼스 59점, 폴리크로노폴로스 37점, 쩐뀌엣찌엔 35점으로 전반에 크게 벌어진 점수는 좁혀지지 않았다.
다오반리는 전반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2타와 4타 등 총 6타를 치는데 그쳤지만, 나머지 세 선수 역시 폴리크로노폴로스 15타, 쩐뀌엣찌엔 14타, 야스퍼스 7타에 머물러 2위 자리만 바뀌었다.
후반에 2위로 치고 올라온 폴리크로노폴로스는 초반 5이닝 동안 10타를 성공시켜 4타에 그친 야스퍼스를 밀어내고 2위를 탈환했다.
폴리크로노폴로스는 65점·25타(애버리지 1.470), 쩐뀌엣찌엔은 49점·21타(1.235), 야스퍼스는 45점·20타(1.176)로 경기를 마쳤다.
다오반리는 이번 대회에서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과 '3쿠션 세계챔피언'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에 이어 세계 1위 야스퍼스마저 제압하며 굵직한 우승 후보들과의 승부를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쩐뀌엣찌엔과의 맞대결은 두 번 모두 승리했다.
1985년생인 다오반리는 베트남 아마추어로 많은 국내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과 베트남, 미국(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캐롬연맹(UMB) 3쿠션 당구월드컵에도 4차례 출전한 경험이 있다.
현재 베트남 국내랭킹 5위와 세계랭킹 124위에 올라 있고, 이번 대회에는 개최 소식을 듣고 나 홀로 비행기에 올라 자비로 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선에서는 2일차에 한국의 정예성(서울)에 이어 2위로 본선에 올라왔고, 지난 17일 시작된 본선에서 전 경기를 1위에 오르며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섰다.
결승에서는 한국의 김준태(경북체육회)와 타스데미르, 다오반리, 폴리크로노폴로스 4명이 최종 우승을 다툰다.
김준태는 앞서 열린 준결승 A조 경기에서 74점·24타(애버리지 2.000)로 타스데미르와 동률을 기록하며 2위에 올라 결승에 진출했다.
7번째 서바이벌 우승을 다투는 결승전은 오늘 밤 8시에 시작되며, 우승자는 상금 5만달러, 준우승은 상금 2만달러, 3위 1만6500달러, 4위 1만3500달러 등을 받는다.
결승전은 스카이스포츠와 아프리카콜로세움TV로 생중계되고, 아프리카TV 앱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