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열린 '3쿠션 서바이벌'의 왕좌에 과연 누가 올라갈 것인가.
아프리카TV로 지난 17일 개막한 '월드 3쿠션 서바이벌 2023'에서 16명의 생존자가 살아남았다.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비롯해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 사메 시덤(이집트)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첫 관문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또한, 유럽 강호 마틴 혼(독일)과 루벤 레가즈피(스페인),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와 아시아 강자 쩐뀌엣찌엔, 다오반리(이상 베트남) 등도 2차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첫날 통과한 김행직(전남)과 조치연(안산체육회), 최완영(광주체육회), 정예성(서울)과 둘째 날 패자부활전에서 생존한 김준태(경북체육회), 허정한(경남) 등 총 6명이 2차 본선에 살아남아 준결승행 여정에 나선다.
19일 오후 1시에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 내 '비타500 콜로세움'에서는 이번 서바이벌 대회 2차 본선이 치러진다.
이날 경기 역시 4인 1조로 전후반 90분간 승부를 겨루는데, 최종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기 때문에 더 치열한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한국의 첫 서바이벌 우승자가 나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A조에서는 한국의 최완영과 정예성이 야스퍼스와 폴리크로노폴로스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최완영은 대회 첫날 '서바이벌 우승자' 에디 멕스(벨기에)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2차 본선에 올라왔다.
종료 2분 전에 하이런 10점타를 성공시켜 2위 자리를 탈환한 최완영은 총 65점, 애버리지 1.875를 기록하며 2차 본선행에 성공했다.
E조에서 김행직에 이어 2위로 올라온 유망주 정예성은 첫 경기에서 애버리지 1.100과 하이런 4점 등을 기록하고 처음으로 세계 최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우승 후보 1순위' 야스퍼스는 첫 경기에서 118점, 애버리지 2.500, 하이런 9점 등 세계 정상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패자부활전에서 승부치기 끝에 2차 본선행 티켓을 잡은 폴리크로노폴로스는 첫날 경기에서는 0.734로 크게 부진해 4위로 탈락했지만, 어제 열린 패자부활전에서 다소 폼을 찾았다.
1차 패자부활전에서 54점을 올리며 애버리지 1.437을 기록해 허정한(122점)에 이어 2위로 통과했고, 2차 패자부활전에서는 65점(1.588)으로 더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B조에서는 '유럽 3인방' 시덤, 타스데미르, 자네티에 대항해 한국의 허정한이 외로운 싸움을 펼친다.
허정한은 첫 경기에서 46점, 애버리지 0.833으로 부진했으나, 1차 패자부활전에서 애버리지 2.500으로 122점을 득점해 한국 선수 최고점을 기록했다. 쩐뀌엣찌엔(142점)에 이은 전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차 서바이벌에서 허진우(김포체육회)와 승부치기를 벌이며 어렵게 통과했고, 지난 4차 서바이벌 대회 준우승에 이어 오랜만에 서바이벌 준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허정한과 맞서는 자네티와 시덤, 타스데미르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다. 시덤은 첫 경기부터 하이런 16점을 쏟아내며 109점(2.562)을 득점했고, 자네티와 타스데미르는 조 2위로 통과해 2차 본선전에 올라오게 됐다.
허정한의 폼이 살아나고 있지만, 상대가 상대인 만큼 치열한 진검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C조에서는 김행직이 블롬달, 쩐뀌엣찌엔, 다오반리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행직은 첫날 105점(애버리지 1.550)의 높은 스코어로 E조 1위에 올랐다.
김행직은 허정한에 이어 지난 5차 서바이벌 대회에서 준우승한 바 있다. 따라서 두 선수는 사상 첫 한국의 서바이벌 우승자로 가장 유력한 후보다.
이날 승부를 벌이는 블롬달은 아직 서바이벌 대회 성적이 없다. 첫날 C조에서 조치연(102점)에 이어 54점(애버리지 1.000)을 기록하며 2위로 올라왔다.
'다크호스' 다오반리는 1차 본선전 D조에서 타스데미르와 쩐뀌엣찌엔, 카라쿠르트 등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한 선수다.
쩐뀌엣찌엔은 1차 패자부활전에서는 142점(애버리지 2.647)로 대회 최고 기록을 썼고, 2차 패자부활전에서는 탈락 일보 앞에서 마지막 2분을 남겨두고 하이런 9점으로 1위를 차지하며 살아남았다.
베트남 선수간의 자존심 대결은 물론, 함께 아시아, 유럽 최강자에 도전하는 만큼 이번 경기는 베트남 선수들에게도 중요한 승부다. 따라서 김행직의 준결승행은 어떤 승부보다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D조는 김준태와 조치연이 유럽 강호 레가즈피, 혼과 맞대결을 벌인다.
첫날 30점(1.125)으로 부진했던 김준태는 패자부활전 두 경기에서 104점(1.850)과 77점(1.933) 등을 올리며 완벽하게 살아났다. 두 경기에서 모두 하이런 9점을 친 것도 긍정적이다.
조치연은 첫날 블롬달, 차명종(인천체육회), 폴리크로노폴로스 등 강호들을 제치고 C조 1위에 올랐다.
애버리지 1.631로 102점을 득점했던 조치연은 이번 경기에서 감각을 살려 또 한 번 준결승행에 도전한다.
조치연은 지난 2018년 구리 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에 올라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에 맞서는 레가즈피는 첫날 B조에서 애버리지 1.444로 90점을 획득하며 1위로 올라왔고, 혼은 A조에서 야스퍼스에 이어 50점(1.437)로 2위에 올라 2차 본선전에 나오게 됐다.
2차 본선전은 오후 1시에 시작해 저녁 7시까지 두 시간 간격으로 4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각 조 2위까지 총 8명의 선수가 최종일 준결승전에 올라가게 된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