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마지막 타석에서 하이런 10점타를 터트려 30점을 획득한 최완영(광주체육회)이 에디 멕스(벨기에)를 3위로 밀어내고 극적으로 2차 본선에 올라가는 이변을 연출했다.  사진=잠실/이용휘 기자
후반 마지막 타석에서 하이런 10점타를 터트려 30점을 획득한 최완영(광주체육회)이 에디 멕스(벨기에)를 3위로 밀어내고 극적으로 2차 본선에 올라가는 이변을 연출했다.  사진=잠실/이용휘 기자
멕스는 전반전을 1위로 마쳤으나, 후반 7이닝 동안 5점타에 그치면서 최완영에게 앞섰던 60점의 리드를 따라잡혔다.  사진=잠실/이용휘 기자
멕스는 전반전을 1위로 마쳤으나, 후반 7이닝 동안 5점타에 그치면서 최완영에게 앞섰던 60점의 리드를 따라잡혔다.  사진=잠실/이용휘 기자

전반전 종료 후 6점밖에 남지 않았던 한국의 최완영(광주체육회)이 극적으로 조 2위를 탈환하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상대는 서바이벌 5차 대회 우승자이자 '세계 8위'인 에디 멕스(벨기에). 전반에만 두 선수의 점수 차는 64점인 데다가 역전이 쉽지 않은 흐름이었다.

그런데 후반 마지막 타석에서 하이런 10점을 터트린 최완영이 호쾌한 대역전승을 거두며 2차 본선에 올라가는 이변이 연출됐다.

아프리카TV의 주최로 1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 있는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월드 3쿠션 서바이벌 2023' 본선 1차전에서 최완영은 최종 65점으로 멕스를 8점차로 따돌리며 F조 2위를 차지했다.

최완영은 전반 45분 동안 총 9번 공격을 시도해 7점타 2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그사이에 23점타로 70점에 도달한 멕스와 14점타를 올린 사메 시덤(34점)에게 점수를 많이 빼앗겨 불과 6점을 남기고 전반전을 마쳤다. 같이 경쟁한 한국의 이정희(시흥체육회)도 전반에 8점타로 부진해 10점에 머물렀다.

최하위로 전반전을 마친 최완영은 후반에도 4이닝까지 4점타(1-1-0-2)로 계속 빈타에 시달렸다.

전후반 총 13번의 공격에서 불과 11점을 치는데 그친 최완영은 이때까지만 해도 선두 멕스와 무려 60점대의 점수차가 유지됐다.

후반에 멕스가 주춤한 가운데 이번에는 맹타를 휘두른 시덤에게 점수를 뺏겨 최완영은 힘겨운 승부를 계속했다.

그런데 마지막 세 타석 동안 살아나 대거 19점타를 쏟아낸 최완영이 35점에서 65점으로 올라가면서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멕스를 3위로 끌어내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후반 6이닝 동안 3점타로 갑자기 감이 떨어진 멕스는 최완영의 막판 스퍼트와 동시에 시덤에게 '하이런 16점타'를 맞으면서 순식간에 34점을 잃어 타격이 컸다.

이번 대회 1차 본선 최고 '하이런 16점타'로 한 방에 48점을 올리며 F조 1위에 오른 '이집트 왕자' 사메 시덤.   사진=잠실/이용휘 기자
이번 대회 1차 본선 최고 '하이런 16점타'로 한 방에 48점을 올리며 F조 1위에 오른 '이집트 왕자' 사메 시덤.   사진=잠실/이용휘 기자
이정희(시흥체육회)는  
이정희(시흥체육회)는 전후반 90분 16이닝 동안 16점타(1.000) 48득점에 99실점(득실차 -51)으로 최종 9점에 그쳤다.  사진=잠실/이용휘 기자

최완영도 후반 4이닝 타석에서 2점타, 5이닝 6점타와 6이닝 3점타로 47점까지 올라갔다가 6이닝에 시덤의 일발장타가 터지면서 39점으로 다시 내려온 가운데 마지막 7이닝 타석에 들어섰다.

이때까지 멕스는 63점으로 최완영보다 24점을 앞서 2위가 유력했다. 최완영이 이 승부를 뒤집으려면 최소 7점타가 필요한 상황.

7이닝 타석에서 한 점씩 치고 올라가던 최완영은 시계가 멈춰가는 순간에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하이런 10점으로 타석을 마쳐 69 대 53으로 기적처럼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45분이 모두 종료된 상황에서 마지막 큐를 잡은 멕스는 2점을 더 득점하는데 그쳤다. 점수는 67 대 59. 

멕스는 총 5점타가 필요했지만, 아쉽게 2득점에 그치면서 3위로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전후반 총 16이닝 동안 30점(애버리지 1.875)을 친 최완영은 총 90점을 득점하고 85점을 실점, 득실차 +5로 최종 65점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1위 시덤은 41점타(2.562) 123득점에 74실점(득실차 +49)으로 최종 109점을 획득했다.

3위 멕스는 28점타(1.750) 84득점과 87실점(득실차 -3)으로 최종 57점에 머물러 패자부활전으로 내려갔다. 이정희는 16점타(1.000) 48득점에 99실점(득실차 -51)으로 최종 9점에 그쳤다.

F조 1, 2위를 차지한 시덤과 최완영은 19일 열리는 2차 본선에서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멕스는 18일 두 차례 벌어지는 패자부활전을 통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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