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로 맞붙은 한국 당구의 간판선수 김행직(전남)과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 두 선수의 서바이벌 첫 승부에서는 김행직이 승리했다.
17일 서울 잠실에 있는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월드 3쿠션 서바이벌 2023' 본선 첫날 경기에서 김행직은 105점으로 E조 1위에 올라 2차 본선에 진출했다.
조명우를 비롯해 정예성(서울), 바오프엉빈(베트남)과 대결한 김행직은 전반에 정예성과 1, 2위를 다투다가 8이닝 공격에서 6-1-2 연속타로 27점을 득점하면서 62 대 42로 크게 추월했다. 조명우와 바오프엉빈은 각각 10점, 6점을 남기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4이닝부터 연속타로 계속 점수를 쌓은 김행직은 2위와 30점 이상 점수를 벌리며 승세를 굳혔다.
김행직은 전후반 90분 동안 31점(20이닝/애버리지 1.550)을 쳐 93점을 득점했고, 48점을 실점해 득실차는 +45. 전후반 시작 시에 받은 기본점수 30점씩 60점을 합쳐 총 105점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2위로 통과한 정예성은 22점타 66득점(애버리지 1.100)과 57점 실점(득실차 +9)으로 최종 69점을 기록했다.
조명우는 이날 전반 10이닝 동안 1점씩 5번 점수를 내는 데 그치며 크게 부진했다.
기본점수 30점에서 단 10점을 남기고 전반을 마친 조명우는 후반에도 45분 동안 10번의 타석에서 7번을 범타로 물러나며 최종 33점으로 4위에 그쳤다. 조명우의 기록은 20이닝 13점타(0.650) 39득점에 66실점, 득실차는 -27이었다.
3위 바오프엉빈도 33점으로 경기를 마쳤으나 하이런 5점으로 조명우보다 1점 앞서 3위에 올랐다.
김행직과 정예성은 19일 열리는 2차 본선에 올라갔고, 조명우와 바오프엉빈은 18일 1, 2차 패자부활전에서 2차 본선행에 다시 도전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아프리카TV의 주최로 4년 만에 재개된 3쿠션 서바이벌 종목 세계대회로, 전 세계 최강자를 포함한 24명의 선수가 나흘간 승부를 벌인다.
총상금 21만8800달러(약 2억9000만원) 중 우승자는 5만달러(약 6700만원), 준우승자는 2만달러(약 2700만원)를 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