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쿠션 월드컵은 오는 9월 5일부터 11일까지 구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매년 경기도 구리시에서 열리는 3쿠션 월드컵은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당구 행사임은 물론, 세계 3쿠션 대회 중 가장 성대한 대회다.

경기도와 구리시의 지원으로 많은 재원과 인력이 투입되면서 매년 더 큰 대회를 치르고 있는 ‘구리 3쿠션 월드컵’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 당구를 알리는 큰 역할을 해왔다.

2013년 수원에서 구리로 옮겨 온 3쿠션 월드컵은 3년 동안 대회를 치르면서 구리를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시키는 구름판 역할을 했고, 아울러 당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지난 3년 3쿠션 월드컵을 치르면서 구리시와 당구가 서로 윈윈할 수 있었던 이유를 ‘협력’이라는 단어에서 찾을 수 있다.

올해 네 번째 구리 월드컵 준비가 시작되면서 그간 ‘협력자, 조율자’로 많은 도움을 주었던 경기도의회 안승남 의원을 만났다. 2016년 구리 3쿠션 월드컵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경기도의회 안승남 의원. <사진 = 빌리어즈>

지난 3년의 구리 월드컵에 대한 성과를 경기도와 구리시에서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 구리 월드컵은 경기도 구리시가 국제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구리시는 인구 20만 명 미만의 작은 도시다. 이런 작은 도시에서 세계 대회를 3년이나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것에 많은 관계자들이 놀라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리 월드컵은 매년 구리시로 세계적인 당구선수들이 모여들고 미디어와 당구팬들을 통해 구리시를 세계에 알려 도시 경쟁력에서 대도시에도 결코 밀리지 않은 탄탄한 내실을 갖출 수 있는 매개체가 되었다고 평가한다.

구리 월드컵은 4년을 계약했다. 올해가 마지막인데 이후에도 계속 유치할 수 있다는 말인가.

▶ 정책적인 부분이어서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지만, 구리 월드컵 효과는 크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구리시는 이미 3쿠션 월드컵을 치러내는 데 필요한 모든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어떤 도시보다도 3쿠션 월드컵을 잘 치러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3쿠션 월드컵에 대해서는 구리시가 가장 우선적인 권한을 갖고 있다.

객관적인 판단에 의해 구리시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도시가 있다면 순회할 수도 있지만, 어느 도시도 준비가 객관적인 평가에서 구리시에 뒤처진다면 구리시가 내년 이후에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국내에서 3쿠션 월드컵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해서 구리시와 당구가 인연을 맺게 되었나.

▶ 사실 처음 당구를 접한 것은 구리세계3쿠션당구월드컵조직위원회 임장영 조직위원장을 만나서다.

임장영 위원장에게 3쿠션 월드컵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여러 상황에서 구리시가 3쿠션 월드컵을 유치하는 것이 맞아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단적으로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래서 구리시의회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대다수였다.  

구리시와 당구의 연결고리는 그 과정에서 돈독하게 형성되었다. 구리 시민들도 3쿠션 월드컵을 크게 환영했다.

성과도 컸고 매년 대회가 열릴수록 부정적인 요소는 사라지고 긍정적인 부분만 노출되었다. 3쿠션 월드컵 개최를 구리시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이러한 과정과 성과의 조합이 있기 때문이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은 오랫동안 진행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월드컵과 어떤 부분에서 연계될 수 있나.

▶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은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을 하나로 모으는 사업이다. 디자이너들이 한 곳에 모이면 산업이 집중되는 효과가 있다.

디자인과 산업의 병합을 통해 11만 개의 일자리를 창조하고 연간 7조 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를 나타내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은 대한민국 심장부가 창조경제의 모델이 되고 신성장 동력을 갖추게 하는 동양권에는 없는 최초의 디자인시티를 건설하는 것이 사업의 개요다.  

지난 3년간의 구리 월드컵을 통해 구리시는 국제 도시로 인정받고 이를 통해 산업의 세계화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구리 월드컵을 치르면서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었고 나아가 구리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이 중요한 마지막 단계를 통과하면 구리 월드컵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지금보다 훨씬 더 멋진 대회로 치러지지 않을까 기대된다.  

<사진 = 빌리어즈>

안승남 의원은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하고 있나.

▶ 과거에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시민운동가로 인생의 방향을 바꾸게 된 이유가 정의롭고 서민들 편에 선 정치를 보고 싶어서였다.

이런 생각을 가진 새롭고 정의로운 사람들이 정치권에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다 보니 2010년에 경기도의원으로 당선이 되었고 지금 재선의 길을 가고 있다.

중앙정부에서 법률로 안 하는 거를 조례로 만들어서 서민들에게 혜택을 주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민생실천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직책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민생을 실천하는 방법을 찾다 보니 구리 월드컵의 당위성, 필요성을 인식하여 임 위원장을 도왔고, 서민의 생활 환경의 변화와 일자리를 잃을까 불안해하는 일용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편히 웃을 수 있는 날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을 찾다가 보니 한두 가지가 아닌데, 구리 월드컵이 올해도 무사히 구리시에서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당구선수와 동호인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

▶ 많은 스포츠 종목 중에 당구는 인기가 없는 종목이 아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국가나 기업, 언론 등의 기관에서는 관심이 크지 않다.

골프하고 당구는 이미지에 따른 차이가 확 다르다. 중요한 것은 당구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졌다는 것을 얼마나 크게 부각시킬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 이미지의 변화가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구리에서 열리는 월드컵은 당구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당구 시스템에 대한 구체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구름판 역할을 하고 있다.

새로 출범하는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과 당구인들은 기회를 넓히고 선수와 동호인들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방향을 찾기 위해 서로 소통해야 한다.

나도 당구와 인연을 맺은 만큼 우리 당구선수들이 사회에서 멋진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고 당구 이미지를 바꿔나가는 데 힘을 보탤 것이다.

당구인 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노력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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