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당구의 앞으로의 100년을 책임질 사업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사)대한당구연맹(회장 박보환, KBF)의 'KBF 아이리그(i-league)' 사업이 올해로 2년차에 접어들었다.
'KBF 아이리그'는 유청소년클럽리그로, 차세대 당구 리더를 키우는 작업이다. 특히 '당구=아저씨 문화'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세대의 유입과 학생 선수의 발굴이라는 측면에서 그 역할이 크다.
'KBF 아이리그'는 크게 4단계로 이뤄진다. '찾아가는 당구교육 교실'과 '방과후 당구학교', '아이리그 서밋', 그리고 '큐페스타'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직접 당구를 가르치는 일을 담당하는 사람이 바로 '빌리언트쌤'이다.
올해 열린 'KBF 아이리그 큐페스타'에는 12명의 빌리언트쌤이 아이들과 2박 3일을 함께 하며 당구 강습을 진행했다.
작년 큐페스타는 캐롬 한 종목으로만 진행된 반면, 올해는 캐롬과 포켓볼 두 종목으로 진행돼 캐롬 3쿠션과 포켓볼 대표 선수들이 대거 빌리언트쌤으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홍진표, 이범열, 김주영, 홍정표, 유승우, 진혜주, 김보건 등 유명 당구선수들이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번 큐페스타 당구 강습에서 직접 아이들을 지도했다. 당구선수뿐 아니라 강미경을 비롯한 당구심판들도 빌리언트쌤으로 자원해 힘을 보탰다.
이들은 단순히 당구를 가르치는 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쉬는 시간에도 당구에 푹 빠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참가자들이 당구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도왔다.
이번 큐페스타 2일차에 만난 여자 포켓볼 국내 랭킹 2위의 진혜주는 "생각보다 힘들고 몸은 피곤한데, 마음은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강미경 심판은 "당구를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한다. 반응이 너무 좋다. 절반은 꿈이 당구선수로 바뀌었고, 아빠한테 당구장을 사달라고 하는 아이도 있다"고 현장의 열기를 전했다.
한편, 대한당구연맹의 나근주 사무처장은 "아이리그를 통해 학생 선수 유입과 체계적인 지도자 육성, 이 두 가지 측면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한편, "각 시도연맹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이 사업에 동참해야만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시도연맹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